버스요금체계 단일화… 도민 15.68% 혜택

버스요금체계 단일화… 도민 15.68% 혜택
공영버스 수준 통일 교통약자 지원 강화
교통복지카드 도입 협약… 7월부터 발급
  • 입력 : 2017. 05.29(월) 15:55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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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2시 도청 삼다홀에서 열린 '제주 교통복지카드 발급 및 운영관리' 사업시행 업무 협약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제공

오는 8월 26일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앞두고 교통약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교통체계 전면 개편과 함께 민영버스도 현행 공영버스 요금으로 단일화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70세 이상 도민과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공항 리무진버스와 급행버스를 제외한 준공영제로 전환되는 650여대의 간·지선 버스와 관광지 순환버스, 마을버스 등 모든 버스를 공영버스와 동일하게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현행 대중교통요금이 공영버스와 민영버스가 이원화돼 운영됨에 따라 향후 버스 운행 노선 변경 시 요금에 대한 형평성 논란과 이용객의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청소년 및 어린이인 경우도 민영버스 이용 시 현재에는 각각 950원, 450원을 내야 하지만 공영버스 수준으로 단일화된 이후에는 청소년은 900원, 어린이는 400원(카드 사용시 청소년 850원, 어린이 3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중교통 요금체계 단일화를 통해 ▷70세 이상 어르신 6만 2764명 ▷장애인 3만 4278명 ▷국가유공자 6703명 등 10만 3745명의 도민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 총 인구 대비 1568%이다. 또 전체 승객의 20.4%(2016년 교통카드이용기준)를 차지하는 청소년(만13~18세) 4만 7289명과 어린이(만6~12세) 4만 6916명도 가격 인하 혜택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제주자치도는 무임승차 적용구간 확대에 따라 일일이 신분증 제시를 통해 면제대상을 확인하던 방법을 개선하고 이용현황 수기 집계로 정확성이 부족했던 부분도 개선키로 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정확한 이용통계 분석 등 빅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제주교통복지카드'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9일 오후 2시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은행과 함께 '제주 교통복지카드 발급 및 운영관리' 사업시행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원희룡 도지사를 비롯해 이동대 제주은행장과 수혜대상 관련 단체인 (사)대한노인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 강경화 회장, 상이군경회 제주특별자치도 강성영 지부장, 6·25 참전유공자회 강석진 지부장, 한국농아인협회 박춘근 회장, (사)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 총연합회 임상배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요금 면제가 가능한 '제주교통복지카드'는 제주은행이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운영할 예정이며, 6월에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7월부터는 읍면동사무소와 제주은행 각 지점을 통해 카드발급 신청이 가능하다. 교통복지카드는 무임교통기능은 물론 신용(체크)카드 기능과 후불 교통기능도 제공하며,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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