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려니숲길 걸으며 '힐링의 시간' 가지세요

[사설]사려니숲길 걸으며 '힐링의 시간' 가지세요
  • 입력 : 2017. 05.29(월) 00:00
  • 김병준 기자 bjki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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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녘이 온통 초록색으로 출렁이는 신록의 계절이다. 몸과 마음이 절로 좋아지는 싱그러운 숲으로 손짓한다. 하루하루 정신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이만한 휴식처가 있을까. 거닐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사려니숲에서 특별한 체험행사가 열리고 있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산림문화체험 사려니숲길위원회가 주관하는 아홉번째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행사가 그제 개막됐다. 사려니숲 행사는 사려니숲길과 붉은오름 일대에서 다음 달 6일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주말마다 조류 및 삼림분야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전문가 탐방프로그램을 비롯 숲속의 유치원, 숲속에서 듣는 인문학 강좌가 열린다. 또 클라리넷·오카리나·색소폰 등 숲과 어울리는 다양한 악기 공연이 진행, 사려니숲을 찾는 이들의 힐링을 도와준다. 행사기간에는 휴식년제로 출입이 통제된 물찻오름 탐방이 제한적으로 허용된다. 올해 행사는 그동안 월든삼거리에서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까지 사려니숲 코스에 목장길 코스를 추가, 숲길과 함께 제주 목장과 들판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코스가 개설됐다.

체험행사로는 ▷알고 싶어요 기후변화 ▷에너지도 만들고 커피도 만들고 ▷캘리그라피로 그리는 숲(명함·책갈피) ▷숲과 향(차 시식) ▷숲에서 나오는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숲에서 만드는 다식 ▷가족과 함께하는 숲에서 놀자 등을 즐길 수 있다. 이와 함께 H&H(Healing&Health) 클럽 창립 기념행사로 6월 1~4일 사려니숲길에선 걷기요령 지도, 숲 치유 활동, 숲 요가, 고혈압·당뇨 등 건강상담이 이뤄진다. 게다가 6월 4일 오전 10시부터 허수경의 토크톤서트와 북사인회·한복이벤트도 마련된다.

알다시피 숲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효과는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숲은 식물의 향기인 피톤치드를 전달해 인간의 장과 심폐기능 강화, 긴장완화,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실제로 숲에 들어서면 우울했던 마음도, 참지 못했던 분노도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사라진다. 숲의 색깔인 녹색이 심리적으로 안정시켜 준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실험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그래서 숲은 치유의 공간으로 불린다. 신령스런 사려니숲에서 힐링의 시간을 누렸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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