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서야 돌아라 돌아라"

"믹서야 돌아라 돌아라"
27일 사려니숲 에코힐링 체험 개막
비자림로 입구 인근 프로그램 행사 다채
  • 입력 : 2017. 05.27(토) 13:13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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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제9회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열린 가운데 비자림로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탐방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27일 올해로 9회째 열리는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 비자림로 입구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만난 김태진(26)씨 일행은 함께 자전거 발전기를 돌려 만든 토마도 음료를 들고 환히 웃어 보였다.

 김씨 일행은 사려니숲길 개막식이 열린 이날 사려니 숲길 비자림 입구 인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 행사장을 찾았다.

 이들은 우선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의 자전거 페달을 밟아 만든 전기 에너지로 커피 원두나 토마토를 갈아 시음할 수 있는 프로그램 부스를 방문했다.

 행사 부스에서 김태진씨가 첫 번째로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힘차게 밟기 시작하자, 자전거와 전선으로 연결된 믹서가 '위잉'소리를 내며 토마토를 갈아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김씨는 페달을 밟는 것이 힘에 부친 모양인지 일행들에게 구원의 눈길을 보내기 시작했다. 힘차게 페달을 돌렸지만, 생각보다 토마토를 갈아내는 믹서기의 작동이 시원지 않았던 것. 이후 다행히 이들은 서로 교체해가며 믹서에 담긴 토마토를 모두 토마토 음료 세잔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김씨는 "직접 전기를 만들어 믹서를 돌리고 토마토를 갈아 과일 음료를 만드니 토마토 음료가 더욱 달게 느껴진다"면서 "페달을 밟고 전기를 만드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지를 체험할 수 있었고, 이제부터는 에너지를 절약해야겠다"고 전했다.

 이들 일행이 땀 흘리며 전기를 만드는 이색 경험하는 모습이 관심을 끌며 어느새 행사장에는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 북적거렸다.

 

27일 제9회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열린 가운데 비자림로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탐방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애들과 함께 만들어 보는 '숲에서 만드는 다식'프로그램 부스에도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한 탐방객은 "숲에서 자녀와 함께 다식을 만들 줄은 몰랐다"면서 "행사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롭게 편성돼 좋았다면서 기회가 되면 내년에도 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행사장에는 알고싶어요 기후변화, 캘리그래피로 그리는 숲, 숲 가득 퍼지는 향기, 자연물을 이용해 팔찌 만들기 등이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무료로 마련돼 탐방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한편 개막식에 운영된 이날 행사는 28일까지 열리고 평일에는 운영되지 않으며, 내달 6일 현충일에 프로그램 모두를 다시 만날 수 있다.

 단, 아시아기후 변화교육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전거 발전기로 원두커피 갈아 마시기 체험 프로그램은 내달 4·6일 운영될 예정이다.

27일 제9회 사려니 숲 에코힐링 체험 행사가 열린 가운데 비자림로 인근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탐방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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