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6월 호국보훈과 강승우 소위 추념식

[열린마당]6월 호국보훈과 강승우 소위 추념식
  • 입력 : 2017. 05.25(목) 00:00
  • 김남식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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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dom is not free(자유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단순한 이 글은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참혹했던 전쟁, 스스로 지킬 힘이 없었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비극, 바로 6·25전쟁 당시 자유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바친 자국의 젊은이들을 기리기 위해 미국 정부가 수도인 워싱턴 DC에 조성한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새겨진 글이다.

다음 달이면 우리 민족 현대사에서 최대 비극이었던 6·25전쟁이 일어난 지도 67년이 된다. 시간이 흘러 그 상흔이 우리들 기억 속에서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지만, 자유와 평화는 결코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지킬 힘이 있을 때만 지킬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희생의 대가인지를 기억해야 한다. 그리고 그 대가 속에는 6·25전쟁 당시 미국 등 63개국이 유엔의 깃발 아래 전투부대, 의료, 물자, 전후복구로 참전했던 외국의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6월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호국보훈이다. 우리 연맹은 매년 6월이 되면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전투에서 소대원 두 명과 함께 박격포탄과 수류탄으로 온 몸을 무장한 채 육탄으로 적 진지에 돌진하여 난공불락의 기관총 진지 3개를 모두 파괴하고 장렬히 산화함으로써 백마고지전투를 승리로 이끈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출신의 고 강승우 소위(추서 계급 중위) 추념식을 탐라자유회관에서 실시하고 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 앞에 머리 숙여 추념함으로써 그 고귀한 호국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이 추념식에 제주도민 모두가 참석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남식 한국자유총연맹제주지부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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