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온전한 유골 제주 이영숙씨

세월호 온전한 유골 제주 이영숙씨
이삿짐 옮기기 위해 승선했다 참변
미수습 6명중 제주 권씨 부자 남아
  • 입력 : 2017. 05.24(수) 15:34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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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채 발견된 유골에서 제주도민 이영숙(사진)씨의 신분증이 발견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22일 오후 4시 40분쯤 세월호 선내 3층 배꼬리 부분에서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유골 1구를 발견했다. 수습본부에 따르면 아직 유전자(DNA) 분석이 끝나지 않았지만 유골에서 이영숙씨의 신분증이 발견된데다 유족들도 시신을 확인해 사실상 이씨로 추정되고 있다.

 제주지역 한 호텔 카지노에서 근무하던 이씨는 남편과 사별 후 제주에서 생계를 꾸려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씨는 다른 지역에서 떨어져 사는 아들과 함께 살기 위해 제주에 집을 우선 구한 뒤 이삿짐을 옮기기 위해 승선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씨의 유해는 거의 온전한 상태로 발견돼 장례 때 쓰는 관을 이용해 안치실로 옮겨졌다. 세월호 미수습자 9명 중 안산 단원고 고창석 교사와 허다윤양에 이어 이씨가 확인됨에 따라 현재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는 6명이 남게 됐다.

 6명 중에는 사고 당시 제주에 주소를 둔 권재근씨와 아들 혁규군도 포함됐다. 권씨는 베트남 출신의 아내 한윤지씨와 아들, 딸 지연양과 함께 제주로 귀촌하기 위해 이사하던 중 변을 당해 아내는 숨진 채 발견됐으며, 딸은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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