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팔수 고사원인은 병원균…방제방법도 찾았다

담팔수 고사원인은 병원균…방제방법도 찾았다
한라산연구부·국립산림과학원·전북대 공동 연구 결과
  • 입력 : 2017. 05.24(수) 10:08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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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도심지 가로수로 식재된 담팔수의 고사원인은 병원균에 의한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방제방법도 찾아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연구부를 비롯해 국립산림과학원(이선근 박사팀), 전북대학교(한상섭 교수팀)와 공동으로 담팔수 고사원인을 조사 분석한 결과 나무를 고사시키는 주요 병원균인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가 검출됐으며, 이 병원균에 대한 방제방법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공동연구팀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식재된 담팔수 시료 12점을 채취해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또 방제방법을 찾기 위해 제주시와 서귀포시 지역의 담팔수 나무 22본을 대상으로 병징상태를 심, 중, 경으로 분류해 영양제와 살균제 약제를 선발, 나무주사 방법으로 파이토플라스마 방제 및 수세회복 여부 시험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는 식물에 병해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식물의 체관에서 기생하고 체관액을 빨아들이는 곤충에 의해 매개된다. 감염된 식물에서는 파이토플라스마 증식으로 인해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식물을 고사 시키는 병으로, 피해증상은 잎이 누렇게 되는 약한 증상부터 식물이 고사하는 현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났다.

유전자 분석결과, 채취한 시료 12점 중 8점에서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이 검출돼 주요 고사원인으로 진단됐다. 이와 함께 방제시험을 위해 선발된 약제인 옥시테트라사이클린(Oxytetracycline)을 시험목에 나무주사한 결과 새순 발생 등 수세회복 효과가 현저하게 나타나는 결과를 얻었다.



현재 도일원에 식재된 담팔수 고사가 진행되거나 수세가 쇠약해지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요 원인이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에 의해 직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아울러 겨울철 동해, 가뭄에 의한 수분 스트레스 및 생육공간 협소 등에 인한 환경적인 요인 등에 의해 일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판단하고 있다.

조인숙 한라산연구부장은 "담팔수의 고사를 방지하기 위하여 행정시 녹지관리 부서 및 재배농가 등에 방제기술을 제공하여 담팔수 방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토록 할 예정이며,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감염여부 분석, 전염 매개충 조사연구 및 효율적인 방제방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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