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의 미래, 과거에서 길을 찾다](상)제주 원도심 도심 재생 계획

[제주 원도심의 미래, 과거에서 길을 찾다](상)제주 원도심 도심 재생 계획
“옛것 살려 미래 일군다”… 밑그림 그려
  • 입력 : 2017. 05.24(수)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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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구상도.

제주시 5개동 공간적 범위 계획 마련
사업효과 극대화 차원 4개 지구 구분
도, 6월중 확정 하반기 본격추진 전망

'도시재생'이 화두로 떠오른 뒤 적지않은 시간이 흘렀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는 성공적인 모델들이 탄생했는가 하면 국내 일부 지역에서도 나름대로 연착륙에 성공하는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도시재생은 노후된 기존 시가지를 재정비하는 사업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물리적 개선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가미되면서 또다른 도시로 재탄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10조원대 규모의 도시재생 뉴딜로 노후주택 지원 및 생활여건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내용은 우선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매년 공적재원 10조원을 투입하고, 공공기관 주도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제주특별자치도는 2015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공모사업에 선정됐고, 이 사업을 충실하게 진행하기 위한 지원기구로써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 첫 발이 바로 제주시 원도심 5개동(일도1, 이도1, 삼도2, 용담1, 건입동)을 공간적 범위로 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시재생위원회 심의 의결을 거친 제주시 원도심 도시재생 전략계획에 대해 지난 10일자로 확정 공고하고, 6월 9일까지 주민열람을 실시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래된 미래 모관-옛것을 살려 미래를 일구다'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역사경관·문화예술·주민친화·사회경제재생이라는 4대 핵심목표 및 도시의 정체성 회복과 행복도시, 도시 어메니티 회복,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 창출 등 7대 추진전략을 마련했다.

지역자원과 역량을 집중하고 도시재생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의 대상이 되는 제주시 원도심 지역을 4개지구(모관·서문·남문·동문)로 나눠 지정하고, 쇠퇴도가 높은 모관지구를 중심으로 우선 추진키로 했다. 이어 서문·남문·동문지구 순으로 단계별 활성화계획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다.

▶모관지구=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의 활용을 통한 도시재생에 대한 주민의지가 높은 곳이며, 제주시 문화집회의 중심지로 집회가 열리던 곳이다. 문화·쇼핑·상업 등 중심 기능 확보 잠재력이 높은 특성이 있다.

관덕정 광장 등 역사·문화자원과 동문시장을 활용한 원도심의 중심기능 회복이라는 목표에 따라 역사·문화도시 조성, 기존 상권별 특화전략을 통한 상생발전, 산지천과 연계한 임항로 경관관리방안 모색, 기반시설 정비를 통한 정주환경 개선, 통학로 및 학교 주변 유해업소 정비를 통한 교육환경 개선 등의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서문지구=과거 오일장이 열리던 장터가 상인들의 주거지로 변모하면서 발생된 자연마을이다. 대부분 30년 이상 노후주택으로 구성된 곳이다. 제주공항과 신도시, 제주항, 전통시장의 중간에 위치한 특성을 갖고 있다.

목표는 주민이 만들어가는 마을 조성이다. 서문시장 특화 전략에 따른 상권 강화를 포함해 새뜰마을사업 연계를 통한 주거환경 개선, 주민주도형 블록단위 주거복합개발, 주거환경개선, 집주인 리모델링, 사전협상·건축협상제도 등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남문지구=탐라국의 발생지인 삼성혈이 있는 지역이며, 과거 국당의 역할을 했던 광양단 터 및 문화의 메카였던 제주시민회관이 있는 곳이다. 문화의 거리 전통과 현대의 느낌을 가질 수 있는 표구사 거리와 갤러리 등 연계자원이 풍부하다.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마을 정체성 회복 및 공동체 활성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역사 및 기존 문화거리를 활용한 교육 및 문화기능 강화와 주민주도형 블록단위 주거복합개발, 주거환경 개선, 집주인 리모델링, 사전협상·건축협상제도 등을 추진하게 된다.

▶동문지구=항만과 인접한 배후주거지로 주택 노후화, 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열악한 특성이 있다.

해양경관을 활용한 특화거리 조성을 목표로, 만덕로·연무정길의 해양경관을 활용한 방안 마련, 산지천과 연계한 임항로 경관관리방안 모색, 주민주도형 블록단위 주거복합개발, 주거환경 개선, 사전협상제도, 집주인 리모델링, 건축협상제도 등을 추진하게 된다.

김양훈 제주자치도 도시재생과장은 "제주원도심 도시재생계획은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주민과 함께 원도심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도시재생 전략"이라며 "6월중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와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돼 하반기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조상윤·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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