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교육학과 이인회 교수가 '제주 교육 들여다보기'를 출간했다. 이 교수가 2012년 제주대에 임용된 뒤 5년 간의 연구물 정리해 엮은 단행본이다.

그에게 학교는 끝 없이 변화해야 하는 공간이다. 이 교수는 책 머리말에 이렇게 썼다.

"학교가 중요한 이유는 국가의 근간인 사회제도의 핵심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학교는 과거를 들여다보는 창이자 미래적 현재의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중략) 교육에 대한 책임은 우리의 양심이 돼야 하고, 학교는 우리의 가장 소중한 가치를 강화해 사회를 회생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 변화는 필수적이고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교육과 행정직원,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교육행정기관과 지역사회가 동참해야 그 변화가 가능해집니다."

책 내용은 크게 2부로 구성됐다. '학교변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이 달린 1부에선 제주형 자율학교와 자유학기제에 대한 이 교수의 생각이 담겼다. 그는 제주형 자율학교를 1단계 'i-좋은학교', 2단계 '다(혼)디배움학교'로 구분해 제주형 자율학교의 의미와 역할을 정리했다. '2부 바람직한 교육지원이 되려면'에선 학교 변화를 유도하거나 지원하는 지방교육행정기관의 역할과 기능을 조직문화, 교육거버넌스, 학교컨설팅 면에서 다뤘다. 이는 학교를 운영하는 핵심 방법론이기도 하다.

이 교수는 "연구자로서 반성하고 새로운 단계로 출발하고자 하는 각오로 출간을 준비했다"며 "미래사회를 향한 제주교육의 담론을 형성하는 데 일말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큰 동기가 됐다"고 말했다. 교육과학사. 1만2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