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누적관광객 9년만에 마이너스로...

제주 누적관광객 9년만에 마이너스로...
누적관광객 수 지난 주말부터 감소세로
2008년2월 마이너스 성장 보인 후 처음
22일까지 전년동기대비 9000명 덜 찾아
사드보복으로 중국발 크루즈 감소 주요
  • 입력 : 2017. 05.23(화) 16:53
  • 채해원 기자 seawo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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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입도관광객이 늘며 양적성장을 이어오던 제주관광이 9년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고 있다.

 2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 수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들어 지난 21일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 수는 563만485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564만1020명에 비해 6163명(0.1%) 감소했다. 누적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지난 2008년 2월이후 9년만이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누적관광객이 적은 연초 때 설연휴 등이 당겨지거나 늦춰지면서 누적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감소하는 현상을 보일 수 있지만 제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5월에 누적관광객 수가 줄어든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누적관광객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사드보복으로 중국발 크루즈선 기항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올해 제주에 28척의 크루즈선이 703회 기항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여행금지 조치 이후 23일 현재까지 262회 취소됐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을 타고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올들어 23일까지 17만 9267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31만5242명)의 절반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중국발 크루즈선이 끊기면서 누적관광객 수 감소폭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누적관광객 수가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 이튿날인 22일 누적관광객 수는 전날보다 3000여명 줄어든 9255명(0.2%)을 기록했다. 이같은 추세는 중국정부의 한국여행금지 조치가 풀리기 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관광객 감소와 관련해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중국발 크루즈선이 기항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줄었지만 내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46만명 늘었다"며 "내수관광시장이 크게 성장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폭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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