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 신화지 탐방

제주돌문화공원 설문대할망 신화지 탐방
한라산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 입력 : 2017. 05.22(월) 13:43
  • 김원순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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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 : 설문대할망은 옥황상제의 외동 딸리라고 한다.hwp(1)

설문대할망 신화지 탐방을 마무리 하고 어리목 광장에서 기념사진.

설문대할망 신화지 탐방을 마무리 하고 어리목 광장에서 기념사진.

설문대할망은 옥황상제의 외동 딸이다. 하늘에서 지상으로 내려오고 싶어 옥황상제께 졸랐지만 보내주지 않자 오빠를 졸라 지상에 내려와 한라산을 만들고 360여 개 오름을 만들어 한라산 영실에서 오백아들들과 사냥을 하면서 살았는데 극심한 가뭄으로 자식들은 배가 등짝에 붙고 어머니(설문대할망)는 보고만 있을 수 없어 오백아들에게 사냥을 나가라고 내보낸 후 아이들이 돌아오면 맛있는 죽을 먹이겠다 생각하여 남아 있는 곡식을 다 털어놓아 큰 가마솥에 죽을 쑤다가 죽 솥에 빠져 죽었다. 오백아들들은 사냥도 못하고 털래털래 집으로 돌아 왔는데 큰 가마솥에 죽이 펄펄 끓고 있었다. 배는 고플 만큼 고팠으니 얼마나 맛있게 먹었을까.



맛있게 죽을 먹은 후에 아들들은 어머니가 죽 솥에 빠져 죽었음을 알고 울다가 바위로 변한 것이 한라산 영실 위에 우뚝우뚝 서 있는 바위들이 오백장군이라 전하고 있다. 할망이 죽고 오백아들까지 돌아간 이듬해 그 자리에는 붉은 꽃이 만발하여 그 만발한 꽃이 철쭉꽃이다. 그래서 할망과 아들들들 피로 물들어 5월 중순이면 한라산 지천에 피어 산객들을 부르고 있다. 5월은 제주돌문화공원에서는 설문대할망 축제기간으로 정하여 한 달간 무료입장을 실시하고 있으며 다양한 문화행사를 진행하는데 20일은 한라산 설문대할망과 오백아들들이 살았다는 영실에서 오백장군석을 보고 철쭉이 만발한 선작왓에서 노루약수 한 모금씩 마시고 20여 명이 윗세오름으로 하여 어리목까지 21일에는 제주동부지역 신화지를 탐방하였다.



제주돌문화공원이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가 4회 차다. 참가자 대부분은 지역민들 보다 타 지역에서 제주로 내려와 삶의 터전을 마련한 이주민들로 영실 주차장에서부터 설레는 마음으로 헐떡거리는 숨도 아랑곳 않고 올망졸망 피어 있는 고산에서 사는 좀고채목, 구상나무, 주목, 섬매발톱, 구슬붕이, 앵초랑 눈인사 하면서 윗세오름에 도착하였다. 땀 흘려 올라와서 윗세오름표 라면은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라면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정적이지 않을 것이다.



50여 분 휴식을 하고 어리목을 향하여 내려오면서 서북쪽에 시원하게 펼쳐진 오름군과 멀리 바다까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지만 참가자들은 조릿대로 하여 한라산에 오랜 기간 터를 잡고 살아가는 시로미, 눈향나무, 철쭉 등 고유종들이 삶터를 잃어가는 모습에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제주돌문화공원 김범수 학예사께서 참가자들과 답사 후기를 논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편한 점, 시정할 점, 좋았던 점 등으로 나누어 설문을 했는데 대다수가 매우 좋았다 했으며 좋았던 점을 구체적으로 말씀해보라고 하니 한라산 지명의 유래와 식물들 이름, 신화 이야기 등 해설사가 동행하여 깊이 있는 해설을 들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고 했다. 시정할 내용은 점심을 제공하는 것도 좋겠다하고 해마다 같은 코스를 하지 말고 다양하게 제주도 전 지역을 다 탐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면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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