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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게 3억원"… 공동주택 입주예정자 '분통'
천정에 구멍 뚫리고 곰팡이까지 쓸어
제주시는 그대로 사용승인 허가 내줘
업체 "오는 30일까지 꼭 보수 마무리"
송은범 기자 seb1119@ihalla.com
입력 : 2017. 05.18. 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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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제주시 인근에 최근 지어진 공동주택에 하자가 발생해 입주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은 천정에 물이 새면서 가로새로 1m크기로 직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뚫려있는 모습.

최근 제주시 인근에 지어진 공동주택 입주예정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이들의 불만은 지난 2일 제주시의 사용승인(준공) 허가가 떨어지면서부터다. 아직 공사가 제대로 완료되지도 않고, 하자 투성이인데 제주시에서 사용승인을 내줬다는 것이다.

 이에 18일 입주예정자들이 제주시 주택과를 항의 방문하고, 이어 시공사와 제주시 관계자, 입주자 20여명이 해당 공동주택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벌써부터 천정에 곰팡이가 쓸어 있다.

본보에서 현장점검에 동행해 확인해 본 결과 총 6동으로 이뤄진 공동주택 주변에는 공사에 사용되는 기계에서 뿜어져 나오는 요란한 소음 사이로 인부들이 한창 공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세대 한 곳을 들어가 보니 화장실에 설치된 변기는 조금만 힘을 주어도 쉽게 바닥에서 들렸고, 천정에 설치된 에어컨 주변에는 벌써 곰팡이가 쓸어 있었다. 특히 천정에 물이 새면서 가로세로 약 1m 크기로 직사각형 모양의 구멍이 뚫려 있었다.

 입주자들은 "시공불량으로 천정에서 물이 새는가 하면, 바닥에는 균열이 발생했고, 가구에는 무언가에 찍힌 자국이 선명하다"며 "업체 측에서 지난달 입주자들과 사전점검을 통해 하자보수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아직까지도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싱크대 밑에는 균열이 발생했다.

이어 이들은 "이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제주시는 이 곳에 사용승인 허가를 내줬고, 이제는 업체 측에서 오히려 입주를 강요하고 있다"면서 "곳곳이 하자 투성이고, 공사미비 등으로 안전문제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 어떻게 입주할 수 있겠느냐"고 항의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행정에서는 건축 법적요건이 맞으면 준공허가를 내 줄 수 밖에 없다"며 "하자부분은 업체에 요구해 보완토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공을 맡고 있는 C업체는 "타 지역에서 공사 자재를 수급하다보니 조치가 늦어지는 부분이 있다"면서 "오는 30일까지 입주자들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보수를 진행하고, 이후에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입주자들에게 보상금 등을 지급하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해당 공동주택은 총 6동에 연면적 7094.1㎡, 80세대로 구성됐으며, 세대당 약 86㎡, 분양가는 3억원 가까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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