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전투표 열기 내일 본 투표로 이어지길…

[사설]사전투표 열기 내일 본 투표로 이어지길…
  • 입력 : 2017. 05.08(월)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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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대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1100만 명이 지난 4, 5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전국 유권자 4247만9710명 중 1107만231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 투표율 26.06%를 기록했다. 이는 누구도 쉽게 예상할 수 없었던 폭발적인 열기다. 지난해 4·13총선 당시 사전투표율 12.2%, 2014년 지방선거의 11.5% 보다도 두 배 이상 높았다. 그만큼 사상 처음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이번 대통령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과 변화 열망이 사전투표 열기로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게다가 장소와 관계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는 편리성과 황금연휴가 겹치면서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지역 사전 투표율도 지난 총선을 훌쩍 뛰어넘었다. 제주지역 43곳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 총 11만6186명이 참여, 투표율은 22.43%를 기록했다. 2014년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 11.1%, 지난해 총선에서 10.7%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물론 전국 평균에 비해 다소 떨어지고, 17개 시·도 중에서도 대구(22.2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긴 해도 도내 유권자들의 사전투표 열기 역시 높았다고 할 수 있다.

사전투표제는 정치적 무관심으로 인해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다.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돼 2014년 지방선거부터 적용된 사전투표제가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관위로서도 유권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대의민주주의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미비점을 보완하면서 발전적으로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투표는 민주주의 꽃이다. 지난 해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내면서 바로 서기를 원했던 사회도 결국은 선거참여를 통해서 이뤄질 수 있다. 시민의, 유권자의 힘을 투표를 통해 보여줄 시기가 내일이다. 투표로 그 희망을 담아내야 한다. 뜨거운 사전투표 열기가 5·9대선 본 투표에서도 이어 질 수 있도록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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