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령들이시여 노여움을 푸시고 영면 하옵소서"

"영령들이시여 노여움을 푸시고 영면 하옵소서"
  • 입력 : 2017. 04.28(금) 19:07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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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희생자유족회 안덕지회(회장 오승익)는 28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금악 인근 제주4·3안덕평화공원에서 제8회 제주4·3안덕면희생자위령제를 봉행했다.

제주4·3사건 당시 서귀포시 안덕면 지역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위령제가 열렸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 안덕지회(회장 오승익)는 28일 서귀포시 안덕면 소금악 인근 제주4·3안덕평화공원에서 제8회 제주4·3안덕면희생자위령제를 봉행했다.

 이날 위령제에는 위성곤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과 이중환 서귀포시장, 구성지 제주도의회 의원, 강시백 제주도교육의원,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유족 등이 참여해 제단에 분향과 헌화를 하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했다.

 이 자리에서 이중환 시장은 추도사를 통해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억울하게 희생되신 688 영령들의 영전에 머리를 숙여 애도를 표하며 삼가 명복을 빈다"며 "말로 다하지 못할 큰 상처와 시련 속에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아픔마저도 가슴에 담아둬야 했던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아픔이 시작된 지 69년이 지난 지금도 어떠한 말로도 치유가 될 수 없을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제주4·3은 고통과 질곡의 왜곡된 역사를 넘어 화해와 상생의 새 역사로 평화와 인권의 소중한 교훈의 역사로 미래를 향해 새롭게 도약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4·3희생자유족회 안덕지회는 2009년 11월 4·3안덕평화공원에 위령비를 건립하고 매년 음력 4월 3일 위령제를 봉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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