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미쳐야 미친다

[열린마당]미쳐야 미친다
  • 입력 : 2017. 04.26(수) 00:00
  • 홍기확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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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학책을 보면 만성적자였던 기업이 훌륭한 리더십을 통해 구조개선을 하고 일류 기업으로 거듭나는 사례들이 소개된다. 모범사례는 성공했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이다. 역사가 승리한 자들의 이야기인 것과 같다.

필자는 지난해 1월, 적자로 허덕이는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의 수장이 되었다. 짧은 기간 동안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체계적인 마케팅을 하였다. 또한 각종 시설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교육, 회의 등을 유치하였다.

한편 관람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이름을 딴 스타숲을 조성하고, 향후 10년을 내다보며 300그루의 제주왕벚나무를 심었다. 최근에는 감귤박물관의 랜드마크로 제주도 최고령 124년생 하귤나무를 박물관에 기증받아 이식하였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관람객은 13%가 늘어나고, 세외수입은 48%가량 증가하였다.

'불광불급(不狂不及)'. 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 다시 말하면 미치도록 몰입하지 않으면, 도달할 수 없다는 말이다. 최근 필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자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 노란 머리에서 창의성이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가짐이 삐딱해지며 싹수가 노란 생각들이 탄생하고 있다.

5월 14일에는 어린이들의 축제 '제5회 감귤박물관 감귤꽃향기 문예대회'가 개최된다. 작년보다 행사규모를 대폭 키우기 위해 관련 단체와 기업 등의 자원을 최대한 이끌어냈다.

감귤박물관이 2005년 개관한 이래 벌써 12살이 되었다. 이제 사람 구실을 할 때가 되었다. 올해부터 감귤박물관 11명의 직원들은 하나로 똘똘 미쳐 제주도 최고의 공영박물관으로 거듭나길 약속드린다. 그 약속의 중심에 제주도 감귤과 함께 자란, 그리고 앞으로 자라날 모든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홍기확 서귀포시 감귤박물관운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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