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대 후반 결혼 10년 새 확 줄었다

제주 20대 후반 결혼 10년 새 확 줄었다
남자 25~29세 혼인 비중 2006년 31.5%→작년 19.7%
이혼하는 4쌍 중 1쌍은 결혼생활 20년 이상 황혼부부
  • 입력 : 2017. 04.25(화) 17:4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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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미혼 남녀의 20대 후반 결혼 비중이 최근 10년 새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30대 초반 결혼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외국인과의 혼인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다.

 2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 제주자치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도내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3.2세, 여자 30.4세로 10년 전(2006년)에 비해 남녀 각각 2.3세, 2.1세 높아졌다.

 지난해 도내 혼인건수는 3705건으로 10년 전보다 3.6%(129건) 증가했다. 하지만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나타내는 조혼인율은 5.9건으로 10년 전보다 0.5건 감소했다.

 작년 전체 혼인건수 중 남녀 모두 초혼인 부부는 전체의 69.7%(2583건)를 차지했고, 남자나 여자 한쪽이 재혼인 부부가 13.8%(508), 남녀 모두 재혼인 부부는 16.2%(600건)였다. 10년 전과 비교해 남녀 모두 초혼 비중은 5.2% 감소했고, 남녀 모두 재혼은 2.6% 증가했다.

 작년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 비중은 66.4%, 동갑 16.9%, 여자 연상은 16.7%로 나타났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 연상은 8.0%포인트 감소한 반면 여자 연상은 14.3%포인트 증가했다.

 결혼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로 결혼을 하더라도 늦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 고용 불안 등이 맞물리며 만혼 추세는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남자의 경우 10년 전 25~29세 혼인 비중이 전체의 31.5%를 차지했지만 작년에는 19.7%로 11.9%포인트 줄어들면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같은기간 30~34세 혼인 비중은 33.6%에서 31.6%로, 20~24세 비중은 5.8%에서 3.7%로 감소했다. 반면 작년 35~39세와 40~44세 혼인 비중은 각각 16.7%, 11.3%로 10년 전보다 각각 3.0%포인트, 5.1%포인트 증가했다.

 높아지는 혼인 연령은 여자도 마찬가지였다. 작년 도내 여자의 혼인 구성비는 25~29세(31.5%), 30~34세(27.6%), 35~39세(13.2%), 40~44세(6.8%) 순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후반 혼인 비중이 15.7%포인트 감소했고, 20대 초반 비중도 5.7%포인트 줄었다. 30대 초반과 30대 후반 비중은 각각 7.8%포인트, 5.6%포인트 증가했다.

 작년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350건으로 10년 전보다 7.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혼인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한 9.4%로 나타났다.

 작년 이혼건수는 1552건으로 10년 전보다 61건 감소했다. 혼인 지속기간별 이혼비중은 20년 이상이 전체의 25.1%를 차지해 4년 이하(27.0%) 다음으로 높았다. 10년 전 20년 이상 이혼 비중(14.3%)이 15~19년(13.8%) 다음으로 낮았던 것과 비교하면 황혼이혼의 뚜렷한 증가세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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