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회탈 별명이 된 전직 중등교장이 수필책자 출판

하회탈 별명이 된 전직 중등교장이 수필책자 출판
  • 입력 : 2017. 04.24(월) 15:10
  • 정신종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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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택 전 교장이 자신이 펴 낸 수책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김양택 전 교장이 자신이 펴 낸 수책자를 들어 보이고 있다

육순의 전직 중등교장이 수필가로 등단한지 5년 만에 늘 웃음으로 행복을 지향한다는 ‘하회탈’이란 별명아래 혼자 수필집을 펴내어 화제다.

제주시 조천리 출신 전 중등교장인 김양택(69, 남)씨는 지난 2012년 수필과 비평사 「삶의 동반자」 신인상으로 수필문단에 등단한지 5년 만에 단독으로으로 늘 웃음이 깃드는 ‘하회탈’이란 제목하에 수필집을 내놓았다.

그는 책머리에서 글을 쓴다는 것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난 날을 반추해보며, 오늘의 삶을 헛되이 보내지 않고 미래의 길을 안내하는 나침판과 같은 역할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어느날 딸이 자기를 번갈아 보더니 아버지 웃는 모습이 하회탈을 닮았다 하여 가만히 탈을 들여다보니 생김새가 익살스럽고 미소가 절로 번져 별명이 졸지에 ‘하회탈’이 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김길웅 문학평론가는 김씨의 수필작품 해설에서 불의와 모순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결곡한 성품이 근근이 녹아 있으며 늦게 시작한 문학이라 넘어야 할 고비에서 굽굽이 가팔라 숨찰 것이나 여유로움을 잃지 않아 늘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글속에 인생의 애환과 소리 없이 흐르고 있음은 그의 수필이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 21일 제주시내 감나무식당에서 제주삼락회, 수필동아리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간소하게 출판기념식을 가진 이번 김양택 수필집은 책머리에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실타래처럼 감아 았다면, 이제는 그것을 풀며 발자취를 더듬어 덕을 쌓는 일에 한 치도 소홀함이 없도록 할 각오라고 전하고 있다.

이 수필책자는 제1부 개척수기에 이어 제2보 인연내용에 17편, 제3부에 삶의 동반자로 16편, 제4부 흔적에 17편, 끝으로 제5부에는 사노라면 제목의, 칼람글로 10편을 모두 49편을 실었다.

그런데 김씨는 지난 73년 성산중 교사를 시작으로 한림고 교장, 탐라교육원장 등 도내 교육계 요직을 두루 거쳐 5년 전 퇴직한 후에도 일도2동 주민자위원장직 등을 역임하며 각 분야에 갖가지 사회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불철주야로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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