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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8] 인공지능 시대, 교육의 미래를 미디어에 묻다]
NIE, '사람다움' 키우는 미디어 교육으로 진화
이현숙 기자 hslee@ihalla.com
입력 : 2017. 04.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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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사명감으로 10년 가까이 NIE 진행
신문 가치·미래 교육 융합 준비해야 할 시기

'사피엔스' 번역가 조현욱씨 "미래 교육, 공동체 윤리 초점"


"인공지능은 5~10년 내로 인류를 앞서게 될 것이다. 이번 대국은 머지않은 미래에 인간 감정이 감정없는 인공지능에 휘둘리게 될 것을 시사한다."

유발 하라리 이스라엘 히브리대 교수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두고 한 말이다. 하라리 교수는 세계적 베스트셀러 '사피엔스'의 저자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에 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좌절해야 할까.

'알파고 시대'에는 어떤 인간을 길러내야 하는가?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고 있는 시대에는 삶의 방식은 물론 인간의 정체성까지 달라질 것이라는 게 미래학자들의 전망이다. 그런데 학교는 어떤가. 신문을 포함한 미디어는 어떤가. 미래의 인간상에 맞게 변화하고 있는가. 알파고와 차별적인 '인간다움'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창의성'과 '인성' '공동체 윤리'를 말한다. 미래교육을 위한 제언을 통해 한라일보 NIE 교육의 길을 찾고자 한다.



▶인공지능 시대 교육에 대한 물음에 답하다=한 교육 전문가는 "드론으로 볍씨를 뿌리고 무인자동차가 등장하고 있는데 학교와 교실은 달라진게 없다"고 꼬집는다. '달라진게 없는 학교와 교육'이 지금의 현실이다. 그러나 인공지능 알파고 시대에 필요한 교육은 미래매체와 기술에 대한 교육이 전부가 될 수 없다. NIE 전문가는 '사람다움'을 키우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강은미 NIE전문가는 "기법위주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다"며 "미디어 리터러시교육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고, NIE 가치의 본질에 대해 자성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걸스로봇 이진주 대표는 '미래 교육'과 '인간다움'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 때, 인간 또는 시민이란 백인 남성만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문명화'란 그러한 인간의 범주, 시민의 범주를 점차 확대해 온 과정이었고 흑인과 여성과 장애인, 그리고 동물과 로봇 또는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시민권을 가진 존재의 범위는 점차 넓어져 왔고 더 넓어질 것이다. '인간다움'의 정의는 사회와 함께 논의해야 하는 것이겠지만, 다른 인간에 대한 애정과 신뢰, 충실함, 자아에 대한 성찰능력 같은 것이 되지 않을까?"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번역한 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는 인공지능 시대 '인간다움'과 미래교육의 방향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인간다움이란 기쁨, 슬픔, 분노, 감사할 줄 아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할 줄 알아야 인간다움에 의미가 더해질 것이다. 이것은 미래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지만 미래의 교육은 공동체의 윤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공지능의 사용이 일반화되고 유전자를 쉽사리 조작할 수 있는 시대가 미래이다. 사회의 운영방식에 전례없는 변화가 찾아오게 되지만 문제는 이와 관련한 지식과 권한이 소수의 엘리트에게 집중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 문제를 사회구성원들이 어떻게 통제할 것이냐는 윤리의 과제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의 숙제이기도 하다. 이에 관한 여론을 제대로 형성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인공지능과 유전자 조작의 의미와 관련 이슈를 깊이 있게 이해할 필요가 있다. 결론은 윤리적 합의를 이루고 실행하는 민주적 과정이 과거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가 미래라는 것이다."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의 발자취=한라일보는 지난 2009년 창간 20주년을 기점으로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를 진행하고 있다. 신문활용교육 NIE(Newspaper in education)가 창의성과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추고 10년 가까이 달려오고 있는 셈이다. 제주의 대표적 NIE연구모임인 제주NIE학회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기획연재를 시작했다. 지역신문을 활용한 교육을 통해 해를 거듭할수록 언론의 사회적 역할과 함께 교육현장에서의 신문활용 효과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해였던 2009년은 주춧돌을 놓았던 해였다. 담당기자가 함께 전문가로서 집필방향과 수업진행방향, 수업지도안, 실제 수업 결과물을 함께 주 1회 게재했다. 2010년에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라는 든든한 동반자를 만나면서 NIE의 독립성을 담보하게 됐다. 주 1회 NIE 지면강좌를 운영했다. 제주에서 처음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 공모전'과 전시회를 개최했다. '찾아가는 소외계층·소외지역 NIE 교실'도 이뤄졌다.

2011년부터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전시회가 더 가깝게 다가갔다. '찾아가는 이동 전시회'를 처음 마련했다. '인성교육 NIE'도 이뤄졌다. 2013년에는 '진로와 NIE'를 주제로 사업을 펼쳤다. 2014년 이후 지난해까지 지역미디어교육센터 운영사업 '몬딱 맹글어! 제주어신문제작단'이 운영됐다. 한라일보 NIE 공모전은 올해 더 풍성해졌다.

올해도 'JDC와 함께 생각을 춤추게 하는 NIE'사업은 진행된다. 제주도교육청 지원으로 도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뉴스를 활용한 찾아가는 인성교육'도 학교현장을 찾는다. 신청은 오는 5월 7일까지 이메일(ejoh@ihalla.com)로 접수하면 된다.

한라일보는 앞으로 신문활용교육을 넘어 미래 교육과 접목한 미디어 교육을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이다. '신문의 가치'와 '미래 교육'을 융합하는 교육을 준비해야하는 엄중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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