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리조트월드제주 아카데미’로 얻은 것들

[열린마당]‘리조트월드제주 아카데미’로 얻은 것들
  • 입력 : 2017. 04.05(수)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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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아카데미 첫 수업을 잊을 수가 없다. 시작부터 수준 높은 중국어 강의에 모든 힘이 다 빠져버렸다. 쉬는 시간이 되자마자 교수님께 강의 내용이 어려워 진도 따라가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제주도로 다시 돌아가야 하나?' 그뿐이었다.

교수님께서는 "학생들 모두가 어려워하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셨고, 교수님의 이야기는 큰 힘이 되었고 이렇게 체험수기를 쓸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졌다.

지난 학기 학교생활은 제주대와 한라대를 오가며 휴일 반납은 기본, 수업 일정까지 조정해야 했다. 이런 생활에 스트레스 게이지는 '리조트월드제주 아카데미'를 추천해주신 교수님을 원망하며 고공행진 했다.

하지만 한 달의 포상과도 같은 싱가포르 연수는 너무나도 달콤한 당근이었고, 함께 수업받는 학생들이 강의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을 다잡았다. 오히려 좋은 수업을 일찍 접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관심조차 없던 호텔, 관광 분야의 이번 아카데미는 취업에 대한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Concierge, F&B Service, MICE 등의 기초단어와 용어를 새롭게 접한 교육내용을 이해하며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했다. 함께 수업받는 학생들이 기본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으로 사소한 것 하나까지 묻고 내용을 습득했다. 스스로도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으로 체험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 만약 아카데미를 신청하지 않았거나 신청했지만 중도에 포기했다면 어땠을까? 생각하기도 싫다.

리조트월드제주 아카데미 교육 참여 11주 동안 함께했던 사람들과의 좋은 인연, 싱가포르 현지 교수님의 강의내용, 식비·교통비 및 생활비 지원 등 경험하지 못했던 추억을 준 지역선도대학 육성사업 취업연계 교육프로그램을 잊을 수 없다. 인생에 있어서 값진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 <김빛나 제주한라대학교 중국경제무역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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