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시선]사드위기 극복 위한 제주관광업계 노력에 성원을

[현장시선]사드위기 극복 위한 제주관광업계 노력에 성원을
  • 입력 : 2017. 03.31(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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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우리나라 정부가 북한의 핵무기와 미사일 위협에 '국가생존권' 사수 차원으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를 결정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한국 사드배치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지난 3월 2일에 방한관광 전면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방한관광 전면 금지조치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3월 15일 이전에 비자발급 및 여행요금 지불을 완료한 것을 제외하고 3월 15일 이후 한국여행을 전면 금지한다. 둘째, 단체·개별관광객, 에어텔(여행사를 통한 항공과 숙박예약) 등 여행사를 통한 모객을 전면 금지하고 여행사를 통한 항공권 구매, 비자발급을 완전 금지한다. 셋째,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선박의 경우 한국 기항을 금지한다. 단, 개인이 직접 비자 및 항공권을 해결하는 완전한 자유여행과 관광설명회, 매체광고 등의 관광홍보 활동만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지난 15일 이후부터 도내 중국인 관광객을 주로 취급하는 중국전담지정여행사, 관광숙박시설, 전세버스, 외식업체, 면세점 등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관광사업체들의 휴·폐업과 종사자들의 실직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중국단체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하지 않았을 때 발생하는 경제적 손실 규모를 지역내 총생산의 20%(약 3조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그 여파가 심히 우려된다.

사드위기라는 예상하지 못했던 사태를 맞이해 도내 관광업계도 조기극복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자발적으로 기울이고 있다. 도관광협회는 지난 24일 제주웰컴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관광업계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와 더불어 '위기 극복을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 활성화 방안으로 ▷4월 한 달간 도내 관광사업체 778개 업체가 참여하는 5~65% 그랜드세일 진행 ▷서울 홍익대거리, 경기도 수원역, 부산역, 대구 동성로, 광주 종합버스터미널, 전주 한옥마을 등 국내 주요 거점지역에서 대대적인 로드홍보 및 교육여행 시즌을 활용한 내국인 관광객 모객 활동 전개 ▷제주도 대표 온라인 마켓 '탐나오'를 통한 관광마케팅 활동 강화 ▷국내 주요 이벤트 및 축제 참여를 통한 관광객 유치 현장 마케팅 ▷내국인 관광객 환대 분위기 조성을 위한 도내 사업장별 현수막 및 스티커 부착 등을 전개하기로 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도 ▷도내 관광사업체 판촉 지원 강화 및 해외 관광객 유치 홍보마케팅 전개 ▷시장 다변화를 위한 일본, 러시아, 라오스 등 신흥시장 전세기 운항 및 관광협회와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8개국 31개 단체와의 협력 비즈니스 마케팅 강화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고부가가치 특수 테마상품을 취급하는 도내 전문여행사 집중 육성 ▷해외시장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 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도관광협회는 관광업계와 협력해 중국의 '한국여행 금지조치'에 따른 지역경제 손실을 최소화시키고, 제주관광이 조기에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또 이럴 때일수록 지역경제의 근간인 관광산업에 대한 도민들의 성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김영진 제주도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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