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중 공립화·이설 '산넘어 산'

제주여중 공립화·이설 '산넘어 산'
학교 재단측 도교육청에 "이설 어렵다" 첫 공식입장
아라지구 학생 수용·일부 동문 교직원 반대 등 이유
  • 입력 : 2017. 03.30(목) 13:5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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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주권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위한 제주여중 공립화·이설이 '산넘어 산'의 형국이다. 특히 학교 재단측이 제주도교육청에 공문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아라지구의 학생 수용과 일부 동문 및 교직원의 반대 등의 이유로 현시점에서는 이설이 어렵다는 첫 공식 입장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제주여중 공립화사업과 관련, 30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최근 학교 재단측에서 공문을 보내와 이설이나 신설에 대해 현재로서는 어렵다는 입장을 알려왔다"며 "다만, 연동·도두지역 거주 학생의 통학개선을 위해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학교측과 협의하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업은 2015년 7월 이석문 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제주시내 중·고교 이전 재배치의 입장을 밝히며 시작됐다.

도교육청은 현재 사립학교인 제주여중의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중학과정이 의무교육인 점을 감안, 거주 학생들의 통학여건 개선을 위해 신제주권으로 이설하고 공립화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현재 제주여중·고가 함께 있어 공간이 협소한 이유에서도 이설문제가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재단측의 공식적으로 이설에 대해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상당부분 도교육청 차원에서의 사업 추진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신제주권 이설에 따른 부지 확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 추진이 답보를 보이고 있다는 주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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