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나의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며

[열린마당]나의 공직생활을 되돌아보며
  • 입력 : 2017. 03.30(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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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에서 공무원이란 국가 또는 공공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 사무범위에 따라 국가 공무원과 지방공무원으로 나누며 선임 및 근무방법에 따라 일반직과 그 외로 나눈다고 기술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에 첫발을 들여 놓은 때는 20대 중반, 그 시절은 싱그럽고 혈기왕성한 청춘으로서 미래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할까 고민도 해보고 수많은 사람과의 새로운 인연, 인생의 반려자, 사랑스런 자식, 부모님께 받아온 사랑을 어떻게 보답할까 등 상상하던 질풍노도(疾風怒濤)의 시기였다.

그리고 동경의 대상으로만 느꼈던 첫 직장에서 일한 대가를 새하얀 월급봉투에 빳빳한 신권으로 받았던 지폐의 향긋한 냄새가 지금도 아련하게 전해 온다. 20여년이 흐른 지금은 사회 초년병 때 설계했던 부분을 어느 정도는 이루었다고 자평하고 싶다.

요즘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선택되어 들어오는 후배 공무원들을 보면 대견하다는 마음과 한편으로는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필자가 공무원 조직에 들어 올 때만 해도 요즘처럼 치열한 경쟁은 없었는데 하는 지난날을 회상하며 하루빨리 공무원 조직에 적응하도록 많은 관심이 있어야 할 것 같다.

이제 50대에 막 접어든 지금 직장 생활에서 나의 위치는 어디인지 되돌아보면 어중간한 위치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전처럼 나서기도 그렇고 이젠 뒤편으로 물러 서 있을 때가 많은 것 같다. 자신감이 사라져서인지 자신을 채찍하고 싶을 때가 있다.

지나가는 세월을 인위적으로 막을 수는 없지만 주변인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지속하고 언제나 싱글벙글 하면서 10여년 남아있는 나의 공무원 생활을 만끽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특별자치도' 조성에 최선을 다하여 '참 잘한 공무원'이라는 수식어가 항상 따라 다닐 수 있게 제2의 도약의 길을 기대해 본다.

<고병준 제주도 도로관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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