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유럽 동물원 코뿔소 뿔 사라지나

[월드뉴스]유럽 동물원 코뿔소 뿔 사라지나
암시장서 ㎏당 최고 6만 달러
  • 입력 : 2017. 03.23(목)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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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동물원에서 코뿔소의 뿔을 자르고 있다.

코뿔소의 상징이자 자신감인 웅장한 뿔을 동물원에서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프랑스 동물원에서 발생한 코뿔소 전기톱 밀렵사건 이후 유럽의 동물원들이 유사범죄를 막기 위해 코뿔소들의 뿔들을 짧게 자르고 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체코 중부에 있는 '드부르 크랄로베 동물원'은 최근 멸종위기종인 코뿔소들의 뿔을 짧게 자르기로 했다. 이런 결정에 따라 수의사들은 지난 20일 동물원에 있는 남부 흰코뿔소 파미르의 뿔을 전기톱으로 잘라냈다. 동물원 측은 잘라낸 뿔을 동물원 밖에 보관한 뒤 향후 공개적으로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밀렵꾼들이 지난 6일 프랑스 파리 서부에 있는 '투아리 동물원'에 침입해 우리 안에 있던 4살 된 흰코뿔소 '뱅스'를 죽이고 전기톱으로 뿔을 잘라간 사건이 재발할까 우려한 데 따른 것이다.

유럽에서 밀렵꾼들이 동물원에 침입해 코뿔소를 죽이고 뿔을 잘라간 것은 투아리 동물원 사건이 처음이지만 유럽 박물관에서 코뿔소 뿔을 훔쳐간 사례는 종종 보고됐다. 암시장에서 코뿔소 뿔은 ㎏당 최고 6만 달러로, 금이나 코카인보다도 더 비싸게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뿔소의 뿔은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약용으로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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