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남벽 정상탐방로 내년 3월 재개방

한라산 남벽 정상탐방로 내년 3월 재개방
동능~남벽 구간 훼손 최소화·안전 등 고려
정상탐방 다변화·고품격 서비스·분산 기대
  • 입력 : 2017. 03.22(수) 10:53
  • 강시영기자 syka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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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남벽 정상 탐방로가 오는 2018년 3월 재개방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라산 남벽정상탐방로를 내년 3월 재개방해 정상 탐방로 다변화를 추진하고 고품격 탐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성판악 정상 탐방객 쏠림현상으로 인한 주차난, 탐방이용 편의시설 부족, 안전사고, 급속한 자연환경 훼손 등 많은 문제가 발생되고 있어 오랜 숙고 끝에 정상탐방로의 다변화로 탐방객 분산과 탐방로별 휴식년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벽 탐방로는 1986년 개설되었다가 붕괴돼 1994년 이후 출입 통제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체계적인 한라산 보호·관리 방안 마련과 다양한 볼거리, 안전한 탐방, 체험할 수 있는 고품격 탐방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남벽 정상탐방로 재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출입 통제된 동능 ~ 남벽 구간 정상탐방로를 내년 3월 재개방을 목표로 안전진단 실시, 목재 데크 설치, 전문가 자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환경부 지원을 받아 코스를 정비하게 된다.

 세계유산본부는 그동안 한라산 정상 탐방로 다변화를 위해 한라산 청정자문단, 지질·토목·환경·식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가운데 기존 탐방로 보수(남벽 탐방로: 0.85㎞) 및 신설 탐방로(남벽~성판악 1800고지 연결 : 1.3㎞) 개설 방안 등을 마련해 탐방객 답압과 훼손, 낙석 위험 등 현지조사와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반 안정성과 훼손 최소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자생식생 보호, 겨울철 폭설에 따른 시설물 유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탐방로를 최대한 활용하고 정상 진입구간 낙반 위험이 없는 곳에 하층식생을 보호할 수 있는 목재 데크 시설을 지상부에서 일정 높이로 이격해 탐방로를 조성하는 옛(기존)남벽 탐방로를 우회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주도는 서귀포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자 지속적으로 건의해 온 돈내코 탐방로를 정비해 2009년도에 개방했으나, 정상탐방로와 연결이 안됨에 따라 이용객이 저조하자 2015년부터 한라산 남벽 정상탐방로를 재개방하기 위해 환경부와 협의한 결과, 국비 15억원을 지원 받아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남벽탐방로 재개방에 따른 주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도의회, 환경단체, 산악협회, 한라산 청정자문단 등에 설명했으며, 앞으로 전문가 합동연찬을 개최, 남벽 개방에 따른 자연환경 영향 등 시설, 안전 등의 문제점에 대해 충분한 의견을 청취하여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김홍두 본부장은 "남벽탐방로가 재개방되면 정상 탐방객 분산을 통한 자연환경훼손 방지와 침체된 돈내코 탐방로 활성화로 서귀포지역 경제 활성화와 남벽 비경인 산철쭉과 털진달래 군락, 서귀포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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