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약자들이 살기 어려운 '제주'

교통약자들이 살기 어려운 '제주'
국토부 실태조사 결과 전국 최하위권
고령자·어린이 사고율도 가장 높아
  • 입력 : 2017. 03.21(화) 19:06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가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어려운 곳이라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국토교통부는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6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전수조사)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는 보행자 사고율뿐만 아니라 고령자와 어린이 사고율에서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평가 결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7대 특·광역시 중에서는 서울시, 시·도 중에서는 경기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도는 2015년에 이어 계속 낮은 순위를 보였으며, 특히 보행자에게 가장 위험한 지역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는 교통복지수준 평가 결과 보행자 사고율 환산갑이 4.4로 전국 10개 시도 중 10위로 꼴찌였으며, 저상버스 보급률도 4.0으로 가장 낮았다. 또한 고령자 및 어린이 사고율 환산값도 4.2로 최하위를 기록해 9개 지표로 평가한 종합 순위에서 9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운행 기반을 갖추기 위해 도로의 인도를 낮추거나 버스승차대를 개선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압축 천연가스(CNG) 공급 기반이 구축되지 않아 현재 대도시에 운행 중인 저상버스 도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015년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교통약자 인구는 4명 중 1명 이상이며, 전체인구의 약 25.7%인 1323만명 수준으로 2014년보다 약 18만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증가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678만명으로 전체의 51.2%였으며, 어린이와 영유아동반자, 장애인,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3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