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완전 해결 국회·정부 지원 부탁"

"제주4·3 완전 해결 국회·정부 지원 부탁"
원희룡 지사·신관홍 의장·이석문 교육감 공동 기자회견
국정교과서 왜곡 논란에 "4·3 역사 올곧게 교육해야"
  • 입력 : 2017. 03.21(화) 10:12
  • 이상민 기자 hasm@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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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이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4·3 69주년에 즈음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한 목소리로 4·3을 완전히 해결하는 데 정부와 국회가 지속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4·3 69주년에 즈음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4·3의 아픈 기억을 넘어 평화와 인권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지사 등은 "4·3은 3만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은 우리 현대사의 가증 큰 비극이고, 4·3을 이야기 하는 것마저 금기시 되었던 어두운 시대도 있었다"며 "하지만 이제 4·3은 그 어두웠던 터널을 지나 진실과 화해의 빛을 찾아가고 있고 도민과 4·3유족들의 노력으로 4·3사건법 제정, 진상보고서 채택, 대통령의 공식사과, 국가추념일 지정 등 4·3해결의 중요한 열매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4·3 69주년을 앞두고 4·3의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있는 기관과 단체장들이 함께 한 자리에 모였다"고 공동 기자회견을 연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4·3에 대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원 지사 등은 "제주4·3이 그동안 걸어왔던 70년의 발걸음에는 우리사회의 빛과 그림자가 모두 어려있다"면서 "제주4·3에 대해 더욱 깊이 관심을 가져주고 함께 기억해달라. 그래야 어두웠던 과거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디딤돌로 승화될 수 있다"고 촉구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이 21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제주 4·3 69주년에 즈음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강희만 기자

 또 이들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서 "제주4·3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중앙정부와 국회가 소중한 역할을 해줬지만 제주4·3의 진정한 진상 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과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면서 "4·3 희생자에 대한 배·보상 문제를 비롯해 4·3 수형인들의 명예회복, 4·3행방불명인에 대한 유해발굴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하는 데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특히 이들은 국정 교과서의 4·3 축소·왜곡 논란을 염두에 둔 듯 "다음 세대에게 4·3의 역사를 올곧게 교육하고, 4·3의 교훈과 가치를 계승하는 일에 모두함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원 지사 등은 "제주4·3이 평화 인권의 시대로 가기 위한 대여정에 국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면서 "거듭 4·3희생자들의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동기자회견에는 이문교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과 홍성수 제주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양윤경 제주4·3유족회장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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