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4·3평화·인권교육 전국화 고민"

도교육청 "4·3평화·인권교육 전국화 고민"
이석문 교육감 "4·3 내실화 도모 효과적 자료 될 것"
자체 책자 발간·명예교사 현장교육·연찬회 등 계획
  • 입력 : 2017. 03.20(월) 11:58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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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제주 4.3교육의 내실화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도교육청 제공

제주도교육청이 제주4·3 교육과 관련, 제주는 물론 전국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국정 역사교과서의 4·3 내용의 왜곡·축소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도교육청에서 직접 발간한 책자를 모두 보내 제대로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20일 교육청 기자실에서 4·3평화·인권교육 주간을 맞아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은 "자체 개발한 초·중등용 4·3 교재를 올해 평화·인권교육 주간부터 활용한다"며 "특히 국정 역사교과서 논란으로 4·3평화·인권교육이 대두되며 이번 교재가 제주뿐만 아니라 도외 학교에서도 4·3 역사교육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효과적인 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도교육청은 지난해부터 학교 급별 4·3평화·인권교육 교재를 개발, 올해 완료했다"며 "각 지역의 교육청의 협조를 얻어 책자 보급 등 제주 4·3의 전국화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책자에는 4·3평화공원과 4·3둘레길 등을 상세하게 소개해 수학여행 코스와도 연계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자체 책자 개발 및 보급 등 제주 4.3교육의 내실화와 전국화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도교육청 제공



도교육청은 이번 교육주간(3.20~4.8)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일선 학교는 463평화·인권교육을 실시하고 현수막 게시, 조기 게양, 동영상 시청, 4·3유적지 현장체험학습 등을 벌인다. 도교육청은 체험학습 대상학교 125개교(초 50·중 45·고 30)에 각 70만원의 예산을 교부했다.

도교육청은 유족 29명이 참여하는 4·3평화·인권교육 명예교사제도 운영한다. 이들은 83개교(초 58·중 18·고 7)에서 현장교육을 펼친다. 동네별 지역 어르신들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생생한 증언의 시간도 검토하고 있다. 4·3이 제주 전역에 걸쳐 이뤄지며 자신의 사는 지역에 대한 역사적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교육주간에 4·3평화·인권교육 연찬회를 비롯한 교원 대상 직무연수, UCC공모전 및 백일장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이 교육주간인 오는 31일 제주제일고에서 학생 대상 특강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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