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도 손질된다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도 손질된다
배출횟수 늘리고 준광역클린하우스도 확대
제주도, 개선 방안 마련 내달부터 시행 방침
  • 입력 : 2017. 02.24(금) 16:53
  • 양영전 기자 y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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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지정토론자들이 방청석에서 내놓는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강경민기자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에 대한 도민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가 제도 손질에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4일 제주시 벤처마루 10층 대회의실에서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도는 이날 제주시 토론회와 오는 27일 열릴 예정인 서귀포시 토론회를 거쳐 28일까지 개선안을 마련, 내달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가 마련한 요일별 배출제 개선 방안의 골자는 배출 횟수를 주 1~2회에서 2~3회로 늘리는 것이다.대 이에 따라 ▷종이류 화·토(주 1회→2회) ▷플라스틱류 월·금·일(주 2회→3회) ▷비닐류 목·일(주 1회→2회) ▷병류 토·화(주 1회→2회) ▷불연성 쓰레기류 토·화(주 1회→2회)로 각각 배출 횟수가 1회씩 늘게 된다.

 다만, 가연성 쓰레기류(매일), 캔·고철류(수), 스티로폼(목·일), 음식물 쓰레기류(매일) 등은 기존과 같다. 이같이 시행하게 된다면 캔·고철류를 제외하곤 모든 품목에 대해 최소 평일에 1회, 주말에 1회씩은 버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도는 이와 함께 품목에 상관없이 쓰레기를 매일 버릴 수 있는 준광역클린하우스를 올해 20개소, 내년까지 70개소로 확대하는 내용도 개선방안에 담았다.

 현재 요일별 배출제는 재활용품만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에 도는 쓰레기가 아닌 재활용품 자원을 요일별로 배출하는 것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재활용 자원 요일별 배출제'로 제도의 명칭도 바꿨다.

2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김양보 도환경보전국장이 개선안을 발표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김양보 도 환경보전국장의 개선안 설명에 이어 열린 토론에서 김은정 제주여민회 이사는 "제주도의 쓰레기 문제가 이전에는 생활에서 체감할 수 없는 문제처럼 느껴졌다면, 요일별 배출제 시행 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하게 된 것 같다"며 "이번 개선방안을 보니 품목별로 평일과 주말 각각 1회씩 배출할 수 있게 돼 편리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현원학 제주생태연구소장은 "개선방안 발표한 내용을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분리 배출에 대한 부분만 강조했다"면서 "개인적으로 요일별 배출제 시행 후 가장 저항하게 된 부분은 시민들은 분리 배출을 잘하고 있는데 마치 시민들의 탓인 것 처럼 왜곡된 부분"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현 소장은 "중요한 것은 도민들이 쓰레기, 재활용품이라는 개념을 뛰어 넘어 자원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과학·문화 등을 입혀 (쓰레기를) 재탄생 시켜 훌륭한 자원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4일 제주시 벤처마루에서 열린 '생활쓰레기 요일별 배출제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방청석에서 한 시민이 입장을 밝히고 있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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