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생물권보전지역 도민 이익창출로 이어져야

[사설]생물권보전지역 도민 이익창출로 이어져야
  • 입력 : 2017. 02.24(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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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확대가 추진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가 22일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국제브랜드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3월부터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위한 용역에 착수키로 하면서 가시화됐다. 앞으로 2년 동안 생물권보전지역 확대 및 용도구역 재설정 등 지정절차를 수행하고 2019년 유네스코 인간과생물권(MAB)국제조정이사회에서 확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생물권보전지역(BR)은 전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에서 선정한 지역중의 하나다.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생물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이다. 한마디로 자연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이용을 실현하기 위한 모범지역이 바로 생물권보전지역이라 할 수 있다.

제주도는 설악산(1982년)에 이어 국내 두 번째인 2002년에 지정됐다. 이후 전남 신안군(2009년), 광릉숲(2010년), 고창(2013년)이 지정됐으니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으로서는 선도주자라할 수 있다. 그러나 생물권보전지역과 관련 제주도의 정책이나 브랜드 활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일부 제품과 업체만이 브랜드 활용에 나서고 있을뿐이다. 제주도의 정책적 의지도 문제지만 생물권보전지역 구역이 한정돼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후발주자에 비해서도 뒤떨어지는 것이 현실이다. 신안군은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당시만 해도 반대가 많았다. 그런데 브랜드 활용으로 주민 인식이 크게 달라지면서 지난해 3월 신안군 전체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확대 지정됐다. 신안군은 브랜드 활용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상표등록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 고창은 군청 산하에 '고창 생물권보전사업소'를 두고 브랜드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한다.

제주도가 생물권보전지역 확대에 못지않게 활용방안 마련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이유다. 생물다양성 보전은 물론 도민 이익 창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행계획과 프로그램 등이 나와줘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생태계 보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선순환 지역공동체로 이어지도록 해야 함은 물론이다. 제주도가 생물권보전지역 확대를 추진하면서 특히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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