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미소는 공직사회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

[열린마당]미소는 공직사회 신뢰를 회복하는 지름길
  • 입력 : 2017. 02.22(수)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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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국민권익위에서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청렴지수를 발표한다. 이 조사에서 지난해 제주도는 종합청렴도 3등급으로 측정됐다. 평가는 내부청렴도, 외부청렴도, 정책고객평가를 가중 합산한다.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제주도만의 특이점이 보인다. 소속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내부청렴도는 상위 2등급인 반면, 공공기관과 직접 업무처리 경험이 있는 국민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와 전문가 등의 의견이 반영되는 정책고객평가는 하위 4등급이라는 점이다.

왜 이러한 격차가 발생하는 것일까?

조사 문항을 살펴보면 직접적 부패 경험 외에도 업무처리과정의 부정적 인식·처리 등 투명성과 책임성을 묻고 있다. 결국 실제 부패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민들은 공직사회를 투명하지 않다고 느끼며 이것이 청렴도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는 자명하다. 우선 도민의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감을 회복해야 한다. 관계 맺기에서 상대방에게 신뢰를 얻는 방법은 단순하다. 바로 '미소'다. 인간관계론 서적의 바이블로 꼽히는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에서 '미소는 순간적으로 일어나지만, 미소에 대한 기억은 때때로 영원히 지속된다'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각종 민원과 업무에 시달리다보면 미소를 짓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미소를 통한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회복이라는 주제가 피상적으로 다가온다면, 고객·민원인으로서의 경험을 떠올려 보면 좋겠다. 업무처리가 매끄럽지 못하지만 미소를 지으며 양해를 구하는 사람과 업무는 신속·정확하나 퉁명스런 사람이 내 앞에 있을 때 과연 어떤 사람이 호감으로 다가왔는지 말이다.

감정은 상대적이다. 따라서 우리의 친절 노력만큼 도민들의 시선이 보다 따뜻해지고 그로 인해 공직자로서의 자부심을 되찾는 긍정적 선순환이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문태삼 서귀포시 영천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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