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교육대학 아라캠퍼스 이전 추진

제주대, 교육대학 아라캠퍼스 이전 추진
대학구조개혁평가 선제 대응하기로
  • 입력 : 2017. 02.21(화) 18:42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허향진 제주대학교 총장은 21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주대 제공

제주대학교가 교육부의 제2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앞두고 선제적 대응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허향진 제주대 총장은 21일 대학 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학령 인구 감소에 따라 대규모 입학 정원 감축이 불가피한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정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 잘 대비하는 것은 물론 대학 운영을 견인할 체재 구축에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구조개혁평가 대응팀을 신설하고 체제 정비를 위한 외부 전문집단 컨설팅에 들어간다.

제주대가 이날 발표한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 따르면 제주대는 교육대학의 캠퍼스 이전도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제주대 교육대학(사라캠퍼스)을 본교인 아라캠퍼스로 옮긴다는 구상이다. 앞서 제주대는 지난해 3월부터 9월까지 교육대학 이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학내 구성원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동문회와 재학생 등 일부에선 교육대학의 정체성이 흐려질 수 있고, 기존 교육 공간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반종합대학과 특수목적대학 간의 실질적인 통합을 위해선 캠퍼스 이전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제주대의 입장이다. 이 사업에는 약 300~400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허향진 총장은 "캠퍼스가 두개로 분리돼 있는 상황에선 교육대학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접하기 어렵고 교수 간의 공동연구 등의 협력이 잘 이뤄지지 못한다"며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정부를 설득하는 과정에 있다. 학내 구성원과도 지속적으로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대는 이외에도 올해 주요 업무로 ▷연구 성과 하한제 도입 ▷인권센터 신설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70.2%→73.7%) 확대 ▷세계 섬 거점대학 협의체 구성 및 포럼 개최 등을 추진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83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