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고용률은 전국 최고라는데…

제주 고용률은 전국 최고라는데…
작년 서귀포시·제주시 72.4%, 67.0%로 전국 1·3위
제주시 임시·일용직 비중 25.6%로 전국 시군 중 4위
  • 입력 : 2017. 02.21(화) 16:35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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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기 침체로 전국 고용시장이 얼어붙고 있지만 제주는 고용률이 최고 수준을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도내 취업자 4명 가운데 1명은 임시·일용근로자로 고용의 질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의 '2016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고용률은 각각 72.4%, 67.0%로 전국 77개 시 지역 중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10월 기준 우리나라 전체 고용률(61.1%)을 10%포인트 이상 웃도는 수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관광산업이 발달하면 자연스럽게 도·소매와 음식·숙박업도 활성화되는데 제주는 관광산업과 농림어업 비중이 높다 보니 여성과 고령층의 취업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체 고용률도 높은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제주시 지역 고용률은 2015년 하반기 65.9%에서 2016년 상반기 65.3%로 소폭 감소했다가 하반기에는 67.0%로 높아졌다. 서귀포시 지역의 경우 2015년 하반기 72.0%에서 2016년에는 상·하반기 모두 72.4%를 기록했다.

 이처럼 제주는 고용률 상위를 달리고 있지만 속사정은 마냥 좋지만은 않다.

 제주시의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25.6%로 전국 155개 시군 중 4번째로 높았다. 서귀포시의 임시·일용근로자 비중은 24.6%였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제주시가 42.7%, 서귀포시는 이보다 더 낮은 29.5%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상용근로자 비중이 가장 높은 경기도 과천시(70.2%), 경남 거제시(67.5%), 경기 용인시(66.6%), 경기 군포시(65.2%) 등과 비교하면 제주지역의 상용근로자 비중이 얼마나 낮은지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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