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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가 이슈&현장]원도심 둥지 튼 예술가 어디로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입력 : 2017. 02.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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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제주대병원에 문을 여는 예술공간 '이아'의 사전 프로젝트 참여 작가가 제주대병원(제주도립병원)에 얽힌 주민들의 이야기를 채록하고 있다. 사진=제주문예재단 제공

빈 건물 채웠지만 거리 활성화는 아직
제주시 빈 점포 입주작가 3년째… 효과는 ‘기대 이하’
문예재단은 옛 제주대병원 '이아' 4월부터 가동 계획
작가·주민·행정 매개자 부재 속 재생사업 구심점 누가


제주문화가의 이슈와 현장을 주1회 다룬다. 문화로 소통하고 지역발전을 꾀하려는 제주 문화계의 다양한 활동과 함께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함께 찾아보는 지면이 되었으면 한다.



제주시 원도심에 얽힌 추억을 한땀 한땀 수놓은 바느질 작품이 한쪽 벽에 걸렸다. 옛 제주대병원을 허물고 새로운 공간으로 탄생시키는 공사장 인부들의 말과 노동 행위 등을 기록한 영상은 또 다른 벽면에 흘렀다.

지난 17일 제주시 관덕정 맞은편에 들어선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커뮤니티룸. 원도심 유휴공간을 손질해 만든 이곳에 지난 두 달간 원도심을 기록한 작가들이 모여들었다. 작가들은 옛 제주대병원 건물 일부에 자리 잡는 '예술공간 이아' 개관 사전 프로젝트로 원도심의 사람과 풍경, 사물을 소재로 끌어온 창작 활동 과정을 보여줬다.

▷작가·주민 동상이몽 속 소극 행정=원도심에 다시 예술가들이 몰리고 있다. 제주시 지원을 받은 작가들이 3년째 삼도2동 문화예술의거리 빈 점포에 둥지를 튼 데 이어 제주문예재단이 4월 개관 예정인 '이아' 입주작가로 국내외 11팀을 선발했다. 사람들이 찾는 원도심을 만들려 높은 경쟁률 속에 입주 작가를 가려냈지만 기대만큼의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다. 작가 따로, 주민 따로, 행정 따로인 현실에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문화예술의거리 입주 작가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다. 제주시가 최근까지 16명을 뽑아 임대료를 전액 지원하고 공방, 공연장, 갤러리 등을 운영하도록 했지만 불 꺼지거나 문 닫은 점포가 보인다. 3년간 한 번도 문을 열지 않은 공간도 있다.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작가들이 손님이 안드는 시설에만 매달릴 수 없는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들쭉날쭉한 점포 운영은 개선돼야 한다. 제주시가 오는 5월 1차 임대료 지원 기간이 만료돼 입주 대상을 정비할 경우 월 최소 입주 기간, 주민과의 교류 프로그램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다. 운영 주체가 다른 제주문예재단의 '이아' 입주작가 프로그램과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도 과제다.

▷실적 중심 탈피 질적 지표 필요=공방 등이 조성됐지만 임대료만 오르고 사업의 지속성은 담보하기 어려운 점도 난제다. 제주시가 해당 점포를 매입한 게 아닌 만큼 입주작가들은 언젠가 그 거리를 떠나야 한다. 세월이 쌓이며 문화예술의거리 특유의 분위기를 가꾸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 매입 방안을 검토하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뛰어올라 그마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작가와 원도심 주민간 가교 역할이 없어 양측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방문객 발길이 뜸한 지금의 문화예술의거리를 두고 그 책임을 떠미는 형편이다.

옛 제주대병원 인근에 제주도 도시재생센터가 있지만 이들 역시 '따로 행보'다. 산지천변 탐라문화광장 일대 전시관·박물관 등으로 활용될 고씨 주택과 목욕탕 건물 운영도 도시재생센터와 제주문예재단이 각각 맡게 된다.

원도심 간판이나 건물이 재생의 옷을 입고 있지만 외양 뿐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사업 중복을 피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원도심 재생의 큰 그림을 그려나갈 구심점이 요구된다. 원도심 재생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단순히 공간이 생기고 입주 작가가 늘었다는 실적 중심의 평가가 아니라 예술가를 통해 지역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질적 지표가 제시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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