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서 조사받던 10대 2층 투신

파출소서 조사받던 10대 2층 투신
한림서 참고인 조사 중 발생
  • 입력 : 2017. 01.20(금) 00:00
  • 강경태기자 ktk280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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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사고 후에야 사실 파악
복무규정 위반 여부 감찰중

제주도내 한 파출소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던 10대 여학생이 건물 2층에서 뛰어내려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은 이 사실을 파악조차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제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3시 20분쯤 제주시 한림파출소에서 청소년보호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으로 조사받던 A(15)양이 파출소 2층에서 뛰어내렸다. 이날 A양은 해당 파출소 경찰관에 의해 발견됐으며 양쪽 발목에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파출소에는 경찰관 2명이 있었으나 A양과 함께 조사를 받던 다른 학생들의 신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양이 2층으로 올라가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양에 대한 보호조치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당시 근무 경찰관들을 대상으로 복무규정 위반 여부에 대해 감찰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A양은 14일 오전 1시 29분쯤 제주시 한림읍의 한 리조트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파출소로 동행했다. 당시 리조트에는 남학생 6명과 여학생 5명이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으나 남학생 1명은 현장에서 도주하고 여학생 4명은 파출소에 도착한 뒤 도망쳤다.

경찰은 남은 A양과 남학생 5명에 대해 보호조치를 하던 중이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남녀청소년들에게 혼숙을 허용한 리조트 직원과 술을 판매한 편의점 종업원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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