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2017 ACL 전략 대폭 수정 돌입

제주Utd, 2017 ACL 전략 대폭 수정 돌입
전북 출전권 박탈로 3번 시드로 변경돼
  • 입력 : 2017. 01.20(금)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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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조 전력 분석 등 '진검승부' 본격 대비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구단, 이하 제주)의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 현대가 올 시즌 ACL 출전권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19일 제주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의 독립기구인 출전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 이하 'ECB')가 전북의 2017년 AFC챔피언스리그 출전여부에 대한 심의결과 AFC클럽대회 매뉴얼 제11조 8항에 따라 전북의 2017 ACL 출전자격 제한을 결정했다.

AFC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팀을 AFC가 개최하는 클럽대회에 1년간 출전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전북은 2011년 소속 스카우트가 심판에 금품을 전달한 혐의가 인정돼 지난 시즌 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1억원의 제재금과 승점 9점의 감점 징계를 받았다.

전북의 출전권 박탈로 인해 지난 시즌 K리그 3위였던 제주가 전북을 대신해 3번 시드에 배정되게 됐다.

태국 전지훈련에서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인 제주는 ACL 조별리그에 맞춰 새롭게 전략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당장 제주가 속하게 될 H조의 팀들에 대한 전력분석에 돌입해야 한다. 특히 H조는 올 시즌 ACL의 '죽음의 조'로 분류될 정도로 막강한 팀들이 포진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과 애들레이드(호주), 동아시아 플레이오프를 통해 본선 진출이 예상되는 감바 오사카 등이다.

우여곡절끝에 상황이 급변하게 되면서 제주는 이제부터 아시아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태국 전지훈련을 토대로 장쑤와 첫 경기가 펼쳐지는 다음 달 22일까지 남은 한달 동안 최상의 전력을 꾸리는 과제를 하나씩 풀어야 한다.

한편 변수도 있다. 전북이 18일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제한 결정에 관해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의 제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가능성은 적지만 전북이 제소 과정을 거쳐 출전권을 회복할 경우 제주를 포함해 전북과 4번 시드를 받게 된 울산현대까지 3팀의 일정은 다시 한번 요동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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