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보호지역 워킹그룹 권고 '컨트롤 타워' 필요

[사설]보호지역 워킹그룹 권고 '컨트롤 타워' 필요
  • 입력 : 2017. 01.20(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도가 한라산의 체계적인 보전 방안 등을 담은 '한라산 보호 천년 플랜' 수립에 착수한다. 한라산 장기플랜에는 고품격 탐방시설관리와 생태계 건강성 증진, 탐방문화 선진화, 국내외 협력체계 구축에 대한 내용이 담겨진다. 생태계 보전과 안전관리, 탐방객 조절 등을 위한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같이 한라산 보호 관리, 활용에 분수령이 될만한 내용들이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장기 계획을 만들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국립공원 내 사유지도 모두 사들인다.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남벽탐방로도 다시 열린다. 정밀안전진단용역을 실시한 결과 기존 탐방로 구간을 보완하면 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 지수개발 및 평가, 구상나무 보전전략 연구, 국립공원 내 멧돼지 등 외래동물의 종별 적절한 관리를 위한 외래동물 분포 및 서식환경조사에도 나선다.

'새로운 제주 생태관광 서비스 도입을 위한 워킹그룹'도 지난 18일 최종회의를 열고 논의결과를 제주도에 권고했다. 세계자연유산지구 등 특정지역 입장료(관람료) 도입과 현실화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을 위한 법 제도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을 담은 로드맵을 마련해 행정에서 적극 추진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한라산 등 입장료(관람료)의 적정 수준 인상을 권고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한라산 장기플랜과 워킹그룹의 권고는 한라산과 제주국제보호지역 보호관리에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특히 한라산 등의 입장료 현실화와 탐방예약제는 자연자원의 보호관리는 물론 제주관광 총량과 관광패턴,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데 핵심적인 내용들이다. 도지사가 이런 현안을 직접 챙기고 도정을 총괄하는 기획부서에서도 주도적으로 실행과정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 준비하고 시행하는데 많은 난제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로드맵 관리, 시스템 구축, 예산 확보, 정부와의 공조, 관리인원 확충 등 사전 충분한 준비와 실행계획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제주도정의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894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