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공동체 훼손 우려... 강정 농어촌 휴양단지 사업 '난항'

지역 공동체 훼손 우려... 강정 농어촌 휴양단지 사업 '난항'
아모레퍼시픽,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 축소
지난 18일 아모레퍼시픽 도순마을 설명회 가져
  • 입력 : 2017. 01.19(목) 17:28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진=한라일보DB

사진=한라일보DB

도순마을 주민들 도로확장 관련해 '소외감'

아모레퍼시픽 "지속적으로 각 마을과 협의"

(주)아모레퍼시픽이 서귀포시 강정동 일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돌송이 차 밭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이하 농어촌관광휴양단지)이 지역주민들과 사업체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8일 오후 6시30분쯤 서귀포시 대천동 도순마을회관에서 주민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정 농어촌 관광단지 조성과 관련해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설명회는 사업체측이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 축소 계획을 검토함에 따라 사업 계획 내용을 주민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사업과 관련한 진입도로 개설과 지하수 사용 문제 등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인근 마을에는 진입도로가 확장되지만, 도순마을이 도로 확장공사에서 제외되면서 주민들은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농어촌관광휴양단지가 들어설 예정 부지 일대의 지역인 도순마을, 용흥마을, 강정마을 등 3개 마을을 순회하며 설명회를 갖고 있지만, 각 마을마다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달라, 농어촌관광휴양단지 조성 사업이 지역 마을 공동체 문화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현재까지 3개 마을을 합쳐 총 10여번의 간담회를 열었으며, 현재까지에도 각 마을마다 요구하는 의견이 조금씩 달라, 지속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수렴해 사업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각생태적 가치와 환경, 경관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과 농업회사법인 오설록농장이 추진하는 이 사업은 강정동 3600번지 일원 43만7331㎡에 오는 2023년까지 1147억원을 투입해 농업 전시관과 관광호텔(66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최근 도민과 여론의 의견을 수렴한 후 관광호텔 규모를 66실에서 30실로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 또한 신규 관정 개발을 포기하고, 도순'다원'에서 농업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사설관정을 사업자측과 인근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공관정으로 기부채납을 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 같은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한 뒤 계획안을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05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