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제수용품 안 오른 품목이 없네…서민가계 비상

설 제수용품 안 오른 품목이 없네…서민가계 비상
설 차례상 비용 22만6800원… 작년보다 8% 상승
26개 품목 중 채소류·수산물 등 19개 품목 가격 ↑
  • 입력 : 2017. 01.19(목) 15:42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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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에 제수용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농·수·축산물 중 상당 품목이 1년 전보다 두 자릿수의 가격 상승률을 보이면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서민가계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지난 17일 제주시 재래시장에서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22만6820원으로 조사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20만9900원)보다 8.0% 오른 비용이다. 조사대상 26개 품목 중 가격이 내린 것은 5개 품목 뿐이었고, 보합세(2개 품목)를 제외한 19개 품목의 가격이 작년보다 인상됐다.

 가격 상승은 일부 채소류와 수산물, 축산물이 이끌었다.

 축산물 가운데 국거리용 소고기(500g)가 2만900원으로 지난해보다 9.9% 올랐고, 산적용 소고기(등심·안심 600g)가 3만7400원으로 1.6% 상승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계란(일반란 10개)은 지난해보다 20.0% 값이 오른 3000원으로 조사됐다. 옥돔(국산)은 1마리에 1만8000원으로 20.0% 값이 뛰었고, 동태포(러시아산 500g)는 7500원으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50.0% 올랐다. 오징어(2마리)는 36.0% 오른 6800원으로 조사됐다.

 채소류 중에서는 젖은고사리(400g)가 8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1.1% 가격이 올랐다. 대파(1㎏)는 3500원으로 40.0%나 값이 올랐고, 도라지(국산 400g)는 15.6% 오른 7400원에 판매됐다. 시금치(400g)도 14.5% 오른 3320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콩 가격 인상으로 콩나물(1㎏)은 4050원으로 55.8% 인상됐고, 두부(판두부 4모)는 4800원으로 41.0% 값이 상승했다.

 과일 중에서는 사과(5개)가 1만1000원으로 5.2% 가격이 떨어졌고, 배(5개)는 1만3000원으로 4.4% 하락했다. 반면 단감(5개)은 지난해보다 9.1% 오른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밤(1㎏)은 27.9% 오른 8700원, 대추(300g)는 26.5% 오른 5440원으로 조사됐다.

 제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설 제수용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26개 품목 중 지난해와 비교해 가격이 보합이거나 하락한 7개 품목을 제외한 19개 품목의 가격이 올라 가계부담이 높아질 것으로 나타났다"며 "설맞이 직거래장터나 특판장,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좀 더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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