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朴영신!' 예술로 밝힌 촛불

'송朴영신!' 예술로 밝힌 촛불
26일까지 ‘웃음을 잃어버린 대한국민’ 전
  • 입력 : 2017. 01.19(목)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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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훈 작가 출품작 ‘돌하르방 생각 꼬꼬댁’.

도내외 예술가들이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국정농단을 보면서 웃음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웃음을 되돌려주기 위한 전시를 마련했다. 비정상적인 국정농단을 끝내고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돌려받는 기쁜 날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소망하는 취지에서다.

이번 '웃음을 잃어버린 대한국민 전'은 이달 20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제1부로 이디아트(옛 소라다방)에서 진행되며, 2부는 3월 1일부터 12일까지 복합문화공간 다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는 위정자마저 국민들을 상대로 계산기를 두드리는 시절에 언제나 힘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던 국민들에게 예술가들도 무언가 선물하고 싶다는 바람에서 기획됐다.

1부 행사 '박근혜 하야전'은 긴 시간 촛불집회로 힘들었던 국민들의 현장을 예술로 기록한 작업들을 선보이게 된다. 제주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10명의 예술가들이 회화, 드로잉,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전시한다. 촛불집회를 소재로 한 풍자와 위트가 가득한 작품들이 국정농단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은 국민들을 위로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제주에서 문종태 리본제주 대표를 비롯 이명복 송창훈 채명섭 양동규 이민정 오중석 이재정 작가가 참여하며, 서울에서는 배인석 민예총 사무총장을 비롯 권홍, 박영환 작가 등이 출품한다.

2부 '살풀이 전'은 블랙리스트로 고통받던 예술가들에게 웃음을 돌려주기 위한 전시다. 살풀이는 나쁜 기운이나 살을 푼다는 의미로 굿의 맨 마지막에 제의를 마무리하는 의미로 추는 춤이다. 살풀이 전 오프닝에는 '시대정신과 정치실험'을 주제로 위성곤 국회의원이 함께 한 가운데 토크콘서트가 진행된다.

또한 관람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열린다. 18차 촛불집회 현장에서 기록했던 사람들의 사진을 받아 3월 전시에서 선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상징물을 들고 전시장을 방문하면 기록사진으로 남겨주는 행사도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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