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 보복에 춘절 특수도 실종?

中 사드 보복에 춘절 특수도 실종?
제주 방문 유커 전년대비 16% 감소 예상
  • 입력 : 2017. 01.18(수) 19:02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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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에 제주를 찾는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관광 업계의 대목으로 여겨지는 춘절을 앞뒀지만 특수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춘절 연휴인 이달 27일부터 2월2일까지 7일간 중국인 관광객 4만2880명이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커 5만1385명이 찾은 것과 비교하면 그 수가 17% 가량 급감했다.

제주행 유커가 크게 감소한 데는 중국발 국제선 여객기의 운항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이로 인해 국제선으로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2만250명)은 전년(2만2967명)보다 1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지역을 거쳐 국내선으로 제주에 오는 유커도 작년(1만8523명)보다 69% 이상 줄어든 5670명에 그칠 전망이다.

제주에 들어올 국제 크루즈선은 작년 3척에서 올해 7척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뱃길로 제주를 방문할 중국인 관광객(1만6960명)도 전년보다 71%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체 입도 관광객 수에선 감소세가 확연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정부가 방한 관광에 제재를 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한국 항공사가 1~2월 신청한 구이린~제주(진에어) 등 8개 노선을 불허했다. 이들 노선엔 춘절 연휴에 맞춰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었다.

춘절 특수를 기대했던 도내 관광업계는 속을 태우게 됐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번 춘절 연휴에 중국발 제주행 정기편은 지난해보다 10.2% 감소했고, 부정기편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며 "국내선 항공을 이용해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작년 9월부터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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