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선 보인 겨울여행주간… 반응 '썰렁'

올해 첫선 보인 겨울여행주간… 반응 '썰렁'
문체부,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올해 첫 '겨울여행주간' 시행
도내 참여 업체 23곳에 그쳐… 겨울여행 콘텐츠 보강 목소리도
  • 입력 : 2017. 01.16(월) 17:18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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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기인 겨울철 국내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겨울여행주간'이 시행되고 있지만 제주도내 관광업계의 관심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와 함께 지난 14일부터 30일까지 겨울여행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이전까진 봄·가을 여행주간만 시행해 왔지만 비수기인 겨울 여행을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처음 선보인 것이다. 문체부는 국내여행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지역 대표 프로그램과 할인 행사 참여업체 등을 홍보하고 있다.

하지만 제주에선 여행주간 분위기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앞서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지자체를 통해 겨울여행주간 할인행사 참여 업체를 모집한 결과 도내 23개 업체가 신청하는 데 그쳤다. 테마별로 보면 관광지 3곳, 관광체험 4곳, 교통(렌터카) 2곳, 공연 1곳, 숙박 10곳, 음식체험 3곳이었다. 도내 사설 관광지(121곳·2015년 기준)만 놓고 보면 참여율이 2%를 겨우 넘는 수준이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 관계자는 "제주는 관광도시이기 때문에 굳이 여행주간이 아니어도 (소셜커머스 업체 등을 통해) 연중 할인해 주는 시스템이 형성돼 있다"며 "이 때문에 참여 업체가 적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여행주간이 관광객 유치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으면서 도내 업계의 관심을 유도하지 못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겨울철 제주여행의 즐길거리가 다양하지 않은 것도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재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 등이 겨울여행주간과 연계해 진행하는 축제·행사는 모두 4개인데, 이 중 겨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는 프로그램은 한라산과 제주시 원도심에서 열리는 '2017 윈터페스티벌'이 유일하다. 나머지는 야간 이벤트인 '바오젠거리 문화의밤', '정유년 탐라국 입춘굿', 제주국립박물관의 '문화재로 만나보는 탐라(섬나라) 이야기'였다.

도내 한 호텔 관계자는 "이번 여행주간에 숙박료 할인 혜택을 마련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며 "비수기인 계절적 영향도 있겠지만 (여행주간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겨울여행 콘텐츠를 보강하고 관련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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