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강행 변명, 도지사는 누굴 위한 도백?"

"제주 제2공항 강행 변명, 도지사는 누굴 위한 도백?"
제2공항 도민행동 16일 논평 발표
  • 입력 : 2017. 01.16(월) 13:58
  • 강경태 기자 ktk2807@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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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16일 논평을 발표하고 "어제(15일) 제2공항 예정부지 확정후 1년만에 국토부와 원희룡 지사가 온평리를 찾았지만 주민들과 소통은커녕 일방적인 설명회에 그쳤다"며 "주민들과 상의 없이 온평리를 예정부지에 포함한 뒤 1년만에 방문했지만 원 지사는 어쩔 수 없다는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원 지사는 제2공항이 국토부에서 진행하는 국책사업으로 25년간 제주도의 숙원사업이라며 자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며 "하지만 관광객을 더 받기 위해 이 땅의 주인까지 쫓아내는 것이 제주도의 숙원사업일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관광객으로 과부하가 걸려 환경, 교통, 자원고갈, 사회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주민의 희생을 감수하면서 새로운 공항을 지어야 하는 근본적인 문제를 상기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 근본적 질문에 답하지 않으면서 주민들과의 대화하겠다는 것은 강행 추진을 위한 명분 쌓기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관광객을 더 받기 위해 제2공항을 만들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주민들에게 떠나라는 것이 지금 제주도 당국과 국토부의 입장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며 "극심한 갈등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원 지사는 일방적 강요와 변명이 아닌 진정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5일 원희룡 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성산읍 온평리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기본계획 수립 및 주변지역 발전 기본구상용역 설명회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원 지사는 제2공항 개발에 따른 주변지역 발전에 대해 도가 책임을 지고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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