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바다서 귤밭까지… 화폭 위 ‘제주예찬’

푸른 바다서 귤밭까지… 화폭 위 ‘제주예찬’
김규승 ‘제주애(愛)’
  • 입력 : 2017. 01.16(월) 00:00
  • 이윤형 기자 yhlee@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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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승 작 ‘귤밭 속의 K작가 작업실’

연갤러리 올해 첫 기획전

검은 현무암과 바람기 머금은 바다의 연한 물색, 가파도와 마라도 등 섬 속의 섬 풍경까지, 한국화가 김규승의 그림은 제주를 한껏 담아냈다. 작가가 지난 13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제주시 연갤러리에서 여는 전시회는 제주색이 물씬 풍긴다.

검은 현무암을 베고 누운 바닷가의 풍경과 감귤이 노랗게 익어가는 농가, 비양도의 코끼리 바위, 가파도에서 바라본 마라도 등 전시작들은 제주자연에 대한 예찬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검은 돌과 바다, 바람, 파란 하늘이 한지가 주는 질감에다 수묵채색과 어울려 현대적이면서도 깊고 그윽한 화면을 보여준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작가가 이번 전시회를 '제주애'라고 한 연유를 이해할 듯 하다. 작가는 10여년 전부터 제주 자연에 매료돼 1년에 6~7차례 스케치 겸 소재를 찾고 작품을 구상하기 위해 제주를 찾는다. 한라산과 오름, 우도 가파도 마라도 등 섬속의 섬을 찾다보니 육지부와는 다른 제주자연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된 것. 뭔가 평화로우면서도 정적인 느낌이 자신이 추구하는 작품과도 일맥상통함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제주자연 예찬론자로서 작품활동으로 이어지게 됐다.

작가는 이후 지난 2008년부터 제주에서만 10여차례 전시회를 가졌다. '한국화 바람이 불다'(2008~2009), '물, 그리고 바람'(2011), '7인7색바람'(2012~2013), '또다시 바람이 불다'(2014), '그래도 그린다'(2015) 전에서 볼 수 있듯이 최근 몇 년간은 제주를 소재로 한 전시회를 제주에서 열고 있다. 이같은 화업이력이 보여주듯 전시작들은 실경으로서의 제주풍경에 더해 작가 나름대로 제주풍경을 재해석하면서 제주의 숨결과 서정성을 한껏 드러내고 있다. 전시작은 60호 크기 13점.

영남대 회화과를 졸업한 작가는 22회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 한국미협, 한국가톨릭미술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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