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주도 다섯번째 찾은 아오모리현 미무라 지사

[사설]제주도 다섯번째 찾은 아오모리현 미무라 지사
  • 입력 : 2017. 01.13(금)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이라는 공통분모로 촉발된 제주와 일본국 동북지방 아오모리현(靑森縣)의 특별하고도 돈독한 인연이 계속되고 있다. 한라일보는 10여년 전 제주 세계자연유산 등재 이전부터 이곳을 여러 차례 방문, 교류의 물꼬를 틀었다. 양 지역의 교류가 확대된 데는 민간 교류는 물론 아오모리현의 미무라 신고(三村申吾) 지사의 영향이 컸다. 미무라 지사는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아오모리 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무라 지사는 11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시미즈 에츠로 의회의장을 비롯한 44명의 대규모 방문단을 이끌고 다시 제주를 찾아 폭넓은 교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의 제주 방문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제주와 국제교류 중인 다국적 지자체 중에서도 단연 돋보인다. 아오모리현 관계자들은 2007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제주를 찾고 있다. 2012년 6월 제7회 제주포럼에 초청받은 미무라 지사는 당시 아오모리 사과브랜드의 세계화 전략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아오모리현의 '지세화(지방의 세계화)'전략은 지역맥주사업, 태양광, 풍력발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하나같이 제주의 관심 사업들이다.

일본 혼슈 최북부 지역인 아오모리현은 관광 서비스업과 농수산업을 주력산업으로 한다. 일본 내 최대 규모의 사과와 마늘 생산지다. 너도밤나무 산지이면서 원시림을 자랑하는 '시라카미 산지'라는 세계자연유산지구의 이점을 살려 관광도시로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일본 내 3대 축제의 하나인 '네부타 축제'가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자국 풍력발전 생산량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에너지정책에서도 돋보인다.

아오모리와의 교류를 선도해온 한라일보도 현지 유력지인 동오일보와의 인적·기사 교류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주와 아오모리는 지난해 8월에는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해 세계자연유산과 관광, 문화, 스포츠, 인적교류 등 다방면에서 교류를 전개중이다. 제주로서는 기존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중남부로 제한적이던 것을 북부로 확대하는 상징성도 갖는다. 앞으로 두 지역 간 우호·상생·공존을 위한 다양하고도 실질적인 교류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332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