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덩이 해안 파래… 대책위도 속수무책

골칫덩이 해안 파래… 대책위도 속수무책
 제주도 지난해 민관 참여 파래문제해결위 구성
 파래 이상 번식 유도 질소성분 유입지점 못밝혀
 동부해안 중심 연간 1만t 발생 파래 대책 감감
  • 입력 : 2017. 01.10(화) 16:54
  • 고대로기자 bigroad@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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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해 해안파래이상 번식에 대한 원인규명및 해결방안 마련에 나섰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제주도는 지난해 3월 해안 파래발생 원인 규명과 파래로 훼손된 연안생태계 복원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도내외 관련 분야 대학교수 3명과 전문가 5명을 비롯한 지역주민 등 13명으로 구성된 파래문제해결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양식장 배출수에 포함된 영양분과 육상에서의 담수유입, 파래가 썩으면서 발생한 유기염류, 지형적인 영향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서 파래가 이상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파래이상 번식을 유도하는 질소성분이 어디에서 유입되고 있는지는 찾아내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해안 파래이상 번식 해결 방안도 마련하지 못했다.

 제주도는 올해 동이원소를 이용해 질소성분이 어디에서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도내 해변 파래는 성산읍 신양, 구좌 하도 등 조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동부해안을 중심으로 매년 다량 발생해 여름철 미관저해와 악취 문제를 유발하면서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도내 연간 파래발생 규모는 138㏊·1만t으로 추산되고 있다. 행정시에서 파래가 다량 발생하는 신양해변 등에서 파래를 수거해 농가퇴비로 제공하고 사료 등 파래를 이용한 다양한 자원화 방안을 시도했으나 경제성이 미흡해 자원화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일부지역을 대상으로 해수 소통구 설치 등 어항구조개선사업을 추진했으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민·관·학계 전문가와 긴밀한 협력으로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해 최적의 방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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