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아시아무대 겨냥 ‘대변신’

제주Utd, 아시아무대 겨냥 ‘대변신’
선수단 리빌딩 수준 대폭 보강… ACL 정조준
  • 입력 : 2016. 12.26(월) 00:00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1월 3일부터 태국 전지훈련서 플레이오프 대비

6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복귀하는 제주유나이티드(SK에너지축구단, 이하 제주)가 소리 없이 강한 팀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내년부터 P급 라이선스가 없는 감독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는 규정을 도입한 탓에 뜻하지 않게 수석코치로 강등(?)됐던 조성환 감독이 조만간 감독직으로 돌아오고, 선수단도 리빌딩에 가까운 팀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CL에 맞춰 팀의 전술도 향상 등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찌감치 전지훈련을 떠나는 상황이어서 그 어느 해 보다 분주한 연말을 맞고 있다.

제주는 우선 올 시즌 주 공격수였던 이근호를 강원으로 보내고, 김호남과 이광선 등이 군복무로 빠진 부분을 보강하는 데 주력했다. 외국인 선수 마그노를 비롯 올림픽국가대표 출신 골잡이 진성욱과 수비수 조용형, 김원일, 박진포 등을 데려왔다. 그리고 골키퍼 이창근까지 영입해 더블 스쿼드 정도의 모양새를 갖췄다. 김무건, 김현욱, 이건철, 이은범, 이준혁 등 5명의 신예들도 끌어들였다. 아직까지 정통 스트라이커를 구하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이다. 이 부분은 마르셀로와 재계약을 통해 지난해 수준의 화력은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르셀로는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11골-9도움을 올리며 팀의 ACL 진출에 일조했다.

제주의 전력보강은 아직 종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최전방 공격수를 물색하고 있다. '화룡점정'을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 공·수 균형을 통해 다시 한번 막강한 화력을 선보인다는 게 제주의 최종 목표이다.

제주는 내년 1월 3일부터는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나 본격적으로 ACL 준비에 돌입한다. 내년 2월 7일 홈에서 ACL 예선 2라운드 킷치(홍콩)과 하노이(베트남)의 승자와 플레이오프(PO)에 초점을 맞췄다.

조성환 감독은 "솔직히 우리 팀 전력을 볼 때 K리그와 ACL 둘 다 잘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 축구의 자존심을 생각하면 ACL에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조용형이나 김원일이 ACL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라 다행"이라며 "남은 기간 전지훈련 등을 통해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자원들을 조화롭게 묶어 공격력은 더욱 강하게, 수비력은 더욱 두텁게 쌓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44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