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 채우려 전기차 보급에만 급급"

"목표 채우려 전기차 보급에만 급급"
"국내 전기차 제조기술 1세대 불구 양적 팽창 혈안"
예산 과다… 정책 취지 공감하지만 속도 조절 필요
  • 입력 : 2016. 12.07(수) 18:08
  • 이상민기자 hasm@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국내 전기차 제조 기술이 '1세대'에 머물러 있는 데도 제주도는 목표를 채우려고 전기차 보급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속개한 제주도의회 제347회 2차 정례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경학)소속 이선화 의원은 "지금 판매되고 있는 전기차는 이른바 1세대"라면서 제주도의 보급 정책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제주도가 2018년까지 예산 5750억원을 투입해 전기차 보급에 올인(alll-in) 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문제는 (제주도가 도민에게 보급하는)1세대 전기차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추세는 2~3세대 전기차로 가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2018년쯤에야 2세대 전기차 대열에 합류한다"면서 "1세대 전기차를 급하게 보급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하냐"고 반문했했다.

 또 이 의원은 "청정 환경으로 나가겠다는 지향점에는 공감하지만 현재는 너무 양적인 팽창에만 급급한 것 같다"면서 "(보급)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제주가 중앙정부의 정책을 소화하는 '테스트베드'가 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경학 위원장도 "내년에 전기차 보급에만 400억원 이상이 들어간다. 기술의 진화 속도가 상당히 빠른데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모르겠다"면서 "(현재 전기차 제조) 기술력이 떨어지는 데 '어거지'로 전기차를 보급하는데 혈안이 돼있다"고 비판었다. 이어 "예산을 투입해야 할 곳이 얼마든지 많은데 (전기차 보급에만 많은 예산을 투입하면)도민들이 납득하겠느냐"면서 "제주도가 (도민에게)보조금을 안줘도 성능이 좋은 전기차가 나오면 사지 말라고 해도 산다"고 꼬집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94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