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에 바치는 조각가의 노래

제주섬에 바치는 조각가의 노래
조윤득 제10회 도자조형전
10~18일 원도심 가마앤조이
  • 입력 : 2016. 12.07(수) 13:52
  • 표성준기자 sjpyo@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조윤득 작가가 제주원도심에서 제주돌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도예전을 연다. '제주섬에 바치는 송가(頌歌)'를 주제로 마련한 작가의 열 번째 개인전이다.

 오랫동안 일관되게 제주돌을 형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작가에게 제주돌은 단순히 돌이 아니라 'rocks'의 또 다른 의미 그대로 보물 또는 보석이다. 작가는 제주화산석의 아름다움을 자기만의 조형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20여점의 작품은 흙으로 빚었지만 현무암의 질감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연필심이나 붓끝으로 하나하나 구멍을 새겨서 제주석의 표면을 구현해내는 방식으로 탄생시킨 작품들이다.

 그렇게 탄생한 제주돌은 투박함과 딱딱함을 뛰어넘어 부드럽고 환한 꽃으로 피어나고, 사과의자가 되는 등 생명력을 부여받는다. 돌담 사이로 보는 빛의 조화를 원형의 돌담으로 표현한 작품 등 작가의 작업은 점차 합일과 조화의 원형으로 수렴되는 듯하다.

 '제주섬에 바치는 송가'는 원도심 문화예술의 거리에 자리한 작가의 아트숍 겸 스튜디오 '가마앤조이'(Gama&Joy)에서 열린다. 입주 3년차 작가인 조윤득은 "내가 깃들고 있는 원도심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은 기대에서 이곳에서의 전시를 결정했다"며 "이 전시가 원도심을 문화예술의 향취가 살아있는 거리로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는 9회의 개인전과 함께 150여회의 초대전 및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으며, 김해와 미국, 일본에서 진행된 레지던시에도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10~18일 가마앤조이(제주시 원도심). 문의 752-2750.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5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