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되면 헌재 과정 볼 것"

박 대통령 "탄핵안 가결되면 헌재 과정 볼 것"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정진석 원내대표 회동서 밝혀
사실상 즉각 퇴진의사 없음 재확인…"모든 노력 다할 것"
  • 입력 : 2016. 12.06(화) 17:01
  • 부미현 기자 bu8385@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의 국회 처리와 헌법재판소 과정을 지켜보겠다면서 사실상 즉각 퇴진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와 회동을 갖고 "탄핵소추 절차를 밟아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 과정을 보면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차분하게 담담하게 갈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새누리당이 밝혔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또 "탄핵안이 가결되면 받아들여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 당에서 이런 입장을 생각해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당에서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을 하자는 당론을 정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라를 위해 정국을 안정적으로 풀어가야 한다는 생각에서 당론으로 정한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때부터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는 생각을 쭉 해왔다"고 말했다.

이는 탄핵소추안 처리 과정을 지켜보면서 4월 퇴진 여부도 고려를 해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에 대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대통령은 4월 사임, 6월 대선이 당론으로 결정되면서 그것을 수용하기로 생각해온 것으로 보인다"며 "평화적이고 안정적으로 정권을 이양하는 것이 국정안정과 정치일정을 투명하고 명확하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생각은 탄핵 보다는 사임 쪽으로 받아주기를 바라는 심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대표와 정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새누리당 비주류가 탄핵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과정을 박 대통령에게 설명했다. 그리고 4월 퇴진 의사를 밝힐 경우에도 탄핵에 불참하겠다는 당론이 유지되기는 어려운 국면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9일 탄핵은 헌법이 정한 절차대로 따를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하고 자유 의사에 따라 표결에 임하겠다고 했더니 박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587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