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필요-갈등 프레임 혼재"

"제2공항 필요-갈등 프레임 혼재"
2016 지역언론연구 세미나
제주지역 일간지 사설 분석
  • 입력 : 2016. 12.06(화) 16:43
  • 양영전 기자 yj@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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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을 주제로 한 제주지역 일간지 사설에 제2공항 확정 이전에는 제2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대 담론이, 확정 이후에는 부동산 투기 등 건설에 따른 갈등 요인들이 담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낙진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6일 오후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지역언론연구 2016 로컬과 글로벌, 그리고 알고리즘 저널리즘' 세미나에서 '제주지역 일간지의 제2공항 관련 사설(社說) 분석'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해당 연구에서 제2공항을 주제로 한 제주지역 6개 일간지의 사설 320건(2000년 5월~2016년 11월) 중 제2공항 확정 이전 시기에 보도된 211건에 대해 제주공항 과포화·신공항 건설 시급·제주홀대(정치권 압박)론 프레임 등 6개로 구분했다.

 최 교수는 "제2공항 확정 이전 시기에는 제2공항 건설의 당위적 필요성과 이를 뒷받침하는 세부 담론들이 사설에 담겼다"면서 "제2공항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거대담론이 형성됐다" 고 말했다.

 제2공항 확정 이후에 보도된 사설 109건에서는 부동산 투기 경계·절차적 정의 결여·도정 진정성과 신뢰 등 제2공항 건설에 따른 여러 문제점에 대한 프레임들이 등장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 교수는 "제2공항 확정 이후 해당 지역주민들의 문제제기와 반대 행동들이 구체화되면서 제2공항 건설에 따른 갈등 프레임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과는 제주 지역 일간지 사설 주제가 확정 이전의 '당위 담론'에서 '갈등 프레임'으로 전환하는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이에 대해 최 교수는 "제2공항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는 '거대 담론'과 갈등과 폐해를 최소화하자는 미시 대안 담론이 함께 경쟁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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