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사랑의 김장'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사랑의 김장'
2일 제주서문시장·이마트 '김장 봉사'
이마트, 제주공동모금회 1000만원 기탁
1000포기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 나눠
  • 입력 : 2016. 12.02(금) 13:48
  • 임수아 기자 sua@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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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서문공설시장과 이마트는 2일 서문시장 주통로에서 '제2회 상생협력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펼치며 이웃 사랑 나눔에 뜻을 같이했다. 강경민기자

연말연시를 맞아 제주지역 전통시장과 대형마트가 이웃 사랑 나눔에 뜻을 함께 했다.

제주시 서문공설시장과 이마트는 2일 서문시장 주통로에서 '제2회 상생협력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펼쳤다.

이날 행사는 이마트가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000만원을 기탁하며 이뤄졌고 김장김치 담그기 재료는 서문시장 상인들이 정성 들여 준비했다.

서문시장 상인회·부녀회, 이마트 제주·신제주 직원·희망나눔주부봉사단 등 120여명의 손길 속에 완성된 1000포기 김치는 지역내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됐으며 일부는 공동모금회에 기탁, 도내 사회시설에 전달됐다.

박귀종 서문시장상인회장은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상인회와 부녀회 회원 모두가 지역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업도 잠시 접고 함께 해주었다"며 "지난해에 비해 배추값이 급등한 가운데에도 김장 봉사를 이어갈 수 있어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주 서문공설시장과 이마트의 김장 인연은 일년전, 지난해 12월2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전통시장과의 상생 협력을 위해 김장 담그기 행사를 기획한 이마트는 서문시장 상인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성황리에 김장 나눔 행사를 마쳤다.

더욱이 이 행사가 마트내 모범사례로 꼽히면서 올해는 전국 이마트 점에서 '지역 전통시장과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이호현 이마트 제주점장은 "앞으로도 전통시장과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발굴해 상생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대구 서문시장에서 안타까운 화재사고가 있었던 만큼 제주 동문공설시장에는 화재 초기 대응을 위한 미니 소방차를 기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시장상인들과 이마트점 직원들은 숨죽인 무거운 배추를 옮기고 양념을 버무리고 포장하며 함께 두시간여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젊은 봉사자들도 시장상인들과 주부 봉사단 회원들의 조언을 받으며 꼼꼼하게 배추 속을 채웠다.

김양순 서문시장상인회 부녀회장은 "이웃들에게 좋은 재료로 맛있는 김치를 나누고자 몇날 동안을 정성들여 준비했다"며 "몸은 힘들지만 시장상인들과 마트직원들과 함께 한 나눔을 통해 더 큰 보람을 얻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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